판매량·브랜드 이미지 '일등공신'… 세련미·고급스러움 강조
  • 요즘 생활가전 업계의 대세는 ‘꽃미남 배우’다. 각 업체는 주요 소비층인 2030 여성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잘생긴 남성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고 있다.

    업계는 자사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미남 배우를 모델로 선정하고, TV 광고 등에서 세련미를 강조하고 있다. 모델이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의 빅모델 모시기 경쟁도 활발하다.

    올해 초 렌탈 사업에 다시 뛰어든 웅진은 최근 배우 박서준을 자사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박서준의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생활가전 렌탈 사업과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웅진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TV광고를 통해 주력제품 직수 정수기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 ▲ 웅진렌탈 모델 박서준 ⓒ 웅진
    ▲ 웅진렌탈 모델 박서준 ⓒ 웅진



    쿠쿠홈시스도 올해 초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 재발탁했다. 이승기는 앞서 2013년에도 쿠쿠의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이승기의 인기곡 ‘결혼해줄래’를 활용한 TV광고는 호응을 얻었고, 광고에 등장한 밥솥은 ‘이승기 밥솥’으로 불리며 히트를 쳤다.

    쿠첸은 배우 송중기를 간판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주력 제품인 밥솥 IR미작과 전기레인지 TV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밥해주는 남자친구' 컨셉으로 만들어진 TV광고는 여성 네티즌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탔고, 광고 효과로 제품들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부터 ‘공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드라마 도깨비로 최고 주가를 달리던 배우 공유를 모델로 발탁해 함께 일하고 있다.

    깨끗함, 신뢰 등 코웨이가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가 깔끔한 느낌의 공유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공유와 함께 광고에 등장한 정수기, 공기청정기는 일명 공유정수기, 청정기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 ▲ 코웨이 모델 공유 ⓒ 코웨이
    ▲ 코웨이 모델 공유 ⓒ 코웨이



    이달 초 계약이 만료됐지만 SK매직도 배우 현빈을 모델로 발탁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판매하는 현대렌탈케어도 배우 조인성이 출연한 TV광고 띄우기에 한창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생활가전 업체들이 모델이 브랜드 이미지를 좌우하고,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 빅모델 발탁 경쟁이 활발하다"면서 "특히 신규업체의 진출이 많은 렌탈업계에서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자사 브랜드를 시장에 각인시키려는 시도에서 비롯되기도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