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낮지만 年 700만원 세액공제 IRP지난해 도입 후 인기몰이 중 TDF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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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투자업계가 앞다투어 노후대비 시장을 공략하면서 각종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각 상품의 특징과 차이점을 구별하기 어려워 무작정 가입하고 방치해 두기 일쑤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등에서 판매하고 있는 노후대비용 주요 상품으로는 개인형퇴직연금(IRP), 타깃 데이트 펀드(TDF) 등이 있다.

    IRP는 근로자의 퇴직금을 자신 명의의 계좌에 적립, 노후자금으로 투자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연 1200만원까지 추가납입이 허용되며 예금, 펀드, 채권, 주가연계증권(ELS) 및 40% 한도 내로 주식 투자까지 할 수 있어 다양한 운용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이 중 IRP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일반 직장인뿐 아니라 군인, 공무원, 자영업자에게까지 가입의 문이 열리며 신규 가입자가 상승했다.

    IRP의 수익률은 포트폴리오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통상 1~2%에 머무는 만큼 수익률이 높지는 않다. 수익금을 포함해 위험자산에는 70% 이상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제 등 전반적으로 안전성을 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IRP가 각광받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 아닌 세액공제 혜택이다. 연금저축을 포함해 연 1800만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한데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면제혜택이 주어지며 연 700만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러나 중도 해지할 경우에는 세제혜택을 받은 납입금액과 운용수익에 대한 기타소득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해지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부분해지나 출금이 불가하기 때문에 납입 가능한 목돈만을 넣어두는 것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TDF(Target Date Fund)는 가입자가 설정한 은퇴시기에 따라 자체 생애주기별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 채권 비중을 조정해 운용해 나가는 펀드다. 주로 은퇴가 먼 젊은 시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높이다 은퇴가 가까워지면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 많다.

    주로 5년 단위로 설정되는데, 예를 들어 예상 은퇴시기가 2045년경이면 2045년형에 가입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IRP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TDF 상품의 최근 1년 수익률은 8% 선이며 5년 평균 수익률은 27% 수준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전략배분TDF 2040년형’은 15.13%의 연 수익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투자TDF알아서 2045형’은 14.5%, ‘삼성한국형TDF 2045형’이 13.05%를 기록 중이다.

    단 운용사마다 운용전략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각 상품별 포트폴리오 및 수수료, 운용보수 등을 비교해봐야 한다.

    국내에는 삼성자산운용과 KB운용, 한국투신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하나UBS운용 등이 TD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도입 초기인 만큼 각 운용사마다 가입자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곳도 있어 이를 활용하면 추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