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전년보다 36.2% 증가
  •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포스코그룹
    ▲ 포스코대우 미얀마가스전ⓒ포스코그룹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대우가 올해도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과 무역 부문 호조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대우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50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1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상승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유가 상승과 함께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무역부문에서는 철강, 물자화학 등 여러 부문에서 트레이딩 호조세를 보인 것이 실적 개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무역 및 투자법인 부문에서는 인도에서 현지 소싱을 확대한 인도법인의 실적 상승과 함께 파푸아뉴기니 폼(POM)과 래(LAE)발전소 두 곳에서 가동중인 민간발전(IPP) 사업 등으로 5개 분기 연속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달성했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원자재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미얀마 가스전과 무역 부문에서 실적이 늘어났다"며 "올해 완만한 유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대우의 캐사카우(현금창출) 역할을 하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은 포스코대우가 13년을 공들인 결과물이다. 포스코대우는 지난 2000년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따낸 이후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향후 24년간 판매할 수 있는 가스전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미얀마 A-1광구 및 A-3광구의 쉐, 쉐퓨, 미야 등 3개의 가스전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4983억원, 영업이익은 2482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4013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미얀마 가스전에서 나온 만큼 가스전이 회사의 대표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대규모 투자에도 나선다.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현대차와 함께 따낸 대형 청소차 공급 계약을 순차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나보이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에서 5조원에 가까운 발전소 건설사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