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 정유경 사장에 150만주 증여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
    ▲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신세계백화점


    정재영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을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정 총괄사장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50만주를 정유경 총괄사장에게 증여했다. 

    이번 증여로 정 명예회장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은 21.68%에서 0.68%로 변경됐고 정 총괄사장은 0.43%에서 21.44%로 증가했다. 
    이로써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개인 최대주주가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증여는 정 총괄사장의 취임 3년차를 맞아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진행돼 개인 최대 주주에 등극하게 됐다"면서 "증여세는 적법한 절차에 맞게 개인이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사장이 이끌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2013년까지만 해도 8000억원대 초반에 머물렀지만 2014년 9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지난해엔 1조1025억원으로 패션업계 리딩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불황에 따른 소비침체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성장은 화장품 사업의 개선이 크다는 시각이다. 그간 적자를 기록하던 화장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627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사업 진출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
    자체 브랜드 사업을 시작으로 수입 사업과 제조업까지 진출하며 화장품 사업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현재는 패션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화장품 사업을 패션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