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큐온저축은행 내달 14일 강서지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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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축은행들이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이고 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법정 최고 금리 인하 등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놓여 비용 절감 및 영업 효율화 차원에서 재정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옛 HK저축은행)은 내달 14일 강서지점을 폐쇄한다. 해당 지점 업무는 서울 강남구 선릉에 위치한 본점 OP센터로 이전할 방침이다.

    애큐온저축은행 작년에 2개 지점과 1개의 출장소 문을 닫아 현재 12개 지점과 1개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애큐온 신논현지점은 폐쇄 후 OP 센터로 통합했고 영등포지점은 폐쇄 후 목동지점에 편입됐다. 창원출장소도 폐쇄 후 부산서면 지점으로 옮겼다.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포를 교통 중심지로 재배치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JT친애저축은행도 올해 초 점포 통폐합을 추진해 9개 지점, 2개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출범 당시부터 15개 점포를 유지해왔지만 올해 2월 4곳을 폐쇄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강남역지점을 비롯해 압구정지점, 청주지점, 광양출장소를 폐쇄했고 대전지점은 대전시청으로 이전했다. 서초·강남·송파 등 강남3구에 몰려있던 영업망을 통합하면서 점포를 대형화한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강남역지점을 선릉지점으로 통폐합했으며 현재 2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이 점포 재배치에 나선 것은 최고금리 인하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대출 총량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저축은행 업계는 점포 통폐합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비대면 채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작년 12월 스마트뱅킹 서비스를 시작했고 JT친애저축은행은 온라인 자동송금 서비스에 이어 지난해 8월 채팅형 상담서비스인 ‘챗봇’을 도입하는 등 비대면 채널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OK저축은행도 비대면 계좌개설 앱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점포 효율화 차원에서 영업력이 높은 지점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모바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