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 가능성 적을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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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회사 운명을 결정짓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투표로 회생의 갈림길에 선 한국지엠에 대한 GM 및 정부의 지원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회사 노조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전체 조합원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한국지엠의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업계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부결될 가능성은 극히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결과가 부결로 나온다면, 그건 사실상 법정관리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부결은 법정관리행이라는 걸 노조 역시 잘 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지엠은 올 2월 처음으로 임단협 상견례를 가진 이후, 14차례의 만남 끝에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그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에 대해 무급휴직을 철회하고, 희망퇴직 후 잔류인원은 전환배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단협 개정으로 본인 학자금, 자가운전 보조금, 미사용 고정연차 수당 등 1000억원에 가까운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데 뜻을 모았다. 기본급도 동결하고 올해 성과급 역시 받지 않기로 했다.

    노사는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에서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모델을 생산하는 내용을 담은 미래발전 전망 제시안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