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포트·젖병소독기 앞세워 공격적 마케팅 출시 첫해 목표 120억, 전체의 5%
  • ▲ 쿠첸이 지난달 초 출시한 유아가전 '베이비케어'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쿠첸이 지난달 초 출시한 유아가전 '베이비케어'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쿠첸이 지난달 론칭한 유아가전 ‘베이비케어’ 띄우기에 한창이다. 쿠첸은 밥솥으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지만, 최근 밥솥 시장 축소 등 관련 이슈로 신사업 시도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쿠첸은 지난 3월 초 유아가전 사업에 진출했다. 출시한 제품은 자동분유포트와 젖병소독기 두 종류다. 신사업은 ‘국민 분유포트’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었던 기존 제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됐다.

    두 제품은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호응이 좋다. 분유포트의 경우 1℃ 단위로 물 온도 조절이 가능해, 분유용 물 온도를 맞추기 쉽다. 젖병소독기의 경우 세척이 까다로운 젖꼭지, 젖병 등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쿠첸은 현재 유아가전 라인업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

    쿠첸은 초기 마케팅 전략으로 유아박람회 등 현장에서 소비자를 만나는 방법을 택했다. ‘고객이 써봐야 편리함을 안다’는 생각에서다. 쿠첸은 지난달 말 킨텍스에서 열린 베이비페어에서 제품을 알렸고, 이달 말엔 코엑스에서 열리는 같은 행사에 재참가 한다.

  • ▲ 지난달 열린 킨텍스 베이비페어 내 쿠첸 부스 ⓒ 쿠첸
    ▲ 지난달 열린 킨텍스 베이비페어 내 쿠첸 부스 ⓒ 쿠첸



    현장 고객의 반응도 좋다. 특히 젊은 엄마들에게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열린 킨텍스 쿠첸 부스에는 행사 기간 동안 약 4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현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고, 추후 인터넷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홍보 효과가 쏠쏠했다.

    해외 수출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쿠첸은 이달 중순경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무역박람회 ‘캔톤페어’에서 신제품을 적극 홍보했다. 올해 중 국내 시장에서 유아가전 사업을 안착시킨 후엔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쿠첸은 유아가전 사업의 첫해 목표로 매출 120억원을 잡았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2372억원의 5%를 차지하는 규모다. 목표 달성을 위해 쿠첸은 주 타겟층인 젊은 주부들이 많이 활용하는 온라인과 유아박람회에서 제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업계도 쿠첸의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치 적자를 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밥솥 판매 부진, 중국과의 사드갈등 등 각종 악재로 쿠첸은 지난해 83억원의 적자를 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박람회 등에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올해 중 신사업 관련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기존 출시된 두 가지 제품 외 추가 제품 출시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