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한남더힐',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마크힐스 웨스트윙' 순
  • 서울 서초구 소재 '트라움하우스 5차'. ⓒ연합뉴스
    ▲ 서울 서초구 소재 '트라움하우스 5차'.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으로 1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8년도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서초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 한 채 가격은 68억5600만원으로, 전국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인 66억1600만원보다 1년 만에 2억4000만원이 더 올랐다.

    2003년 준공된 이 단지는 서초동 1496-26에 위치한 18가구 규모의 고급 연립주택이다. 3개동 중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각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함께 6대의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건희 회장이 2008년 7월 매입할 당시 거래액은 95억원으로, 당시 공시가격 50억4000만원과 2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 회장이 사들이기 한 달 전에는 비슷한 면적의 다른 타입이 120억7550만원에 거래된 적도 있다. 이 회장 외에도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등이 소유주다.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갖고 있었으나, 경매로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전용 244㎡로, 공시가격은 54억6400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공시가격은 51억400만원이다.

    이 단지는 과거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민간임대로 공급됐다. 이후 분양전환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있으며 대기업 2·3세를 비롯해 연예인, 전직 고위관료 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 전용 265㎡가 51억2000만원으로 3위를, '마크힐스 웨스트윙' 전용 273㎡는 50억88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공동주택 가격변동률은 5.02%로 나타났다. 서울의 변동률은 10.1%다. 이 중 상위 공동주택이 포진한 서울 강남3구 중 송파구가 16.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 역시 각각 13.7%·12.7%의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