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및 호텔롯데 대표이사”롯데, 그룹 순환출자 해소 가속도
  •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데일리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뉴데일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의 실질적인 대표로 인정받았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의 경영현실의 반영하고 롯데의 계열범위를 가장 잘 포괄할수 있는 인물로 꼽혔다.

공정위는 1일 4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총수 경영실태 조사 결과, 롯데의 동일인(총수)을 변경했다. 공정위는 한정후견인 개시 결정이 확정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을 대신해 신동빈 롯데 회장을 총수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그간 기존 총수가 사망하거나 경영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일인을 변경하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의 개인 최다 출자자이자 대표이사다. 아울러 지주체제 밖 계열사 지배구조에서 최상위에 위치한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다. 공정위는 이러한 점을 들어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총수 지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공정위가 회사의 경영현실을 반영하고 운영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인물인 신동빈 회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며 “신동빈 회장은 이제 공식적으로나 실질적으로 롯데를 대표해 경영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그간 지주사를 설립하고 그룹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맡아왔다”며 “롯데 비상경영위원회는 이러한 노력이 지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 총수 변경으로 계열사 숫자는 지난해 90개에서 올해 107개로 증가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이 블랙스톤에듀팜의 지분을 사들이면서 해당 회사와 자회사 등이 롯데 계열사로 편입됐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늘어난 계열사는 롯데의 경영상 판단이나 의지와는 무관하게 편입된 것”이라며 “향후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로 공시의무 및 규율 준수 등을 잘 지켜 나갈 수 있을지 우려되며 불필요한 특수관계인이 늘어난 것 역시 부담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