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미주 노선·수익 등 공유협력 관계 구축 통한 시너지 기대
  • ▲ 지난해 3월 MOU 체결 모습.ⓒ대한항공
    ▲ 지난해 3월 MOU 체결 모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 추진해온 조인트벤처 사업이 이달부터 본격 시작했다. 양사는 특정 노선을 최소 10년간 함께 운영하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 사업을 공식화했다. 양사간의 협력 기간은 최소 10년이다.

    조인트벤처는 두 개의 항공사가 별도의 회사 설립 없이 특정 노선을 함께 공유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얻은 수익도 양사가 공유한다. 현재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수익 배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 사업으로 마일리지 적립 등을 공유하게 된다. 또 미취항 노선에 따른 고객 환승도 더욱 수월하게 진행된다.

    이번 조인트벤처 사업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이 협력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지 1년여 만이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3개월 뒤 관련 협정을 맺었다.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양사의 조인트벤처 사업을 승인했다.

    국토부는 조인트벤처에 따른 노선 독점 및 가격 인상 등을 우려해 공정위의 자문을 얻은 뒤 지난 3월 최종 승인했다. 단, 3년 후 조인트벤처 사업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는 조건부 승인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사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허가 후 인천공항을 아시아지역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