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적으로 상반기 실적 지난해 넘어설 것으로 전망정홍근 대표 "회사가 번 만큼 직원들에게 베푸는 경영 철학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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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웨이항공이 상반기 성과급에 대한 지급 계획을 수립 중이다. 통상 연단위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행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올해 상반기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7월 IPO(기업공개)를 마무리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은 만큼, 성과급을 통해 직원 혜택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반기 성과급 지급을 준비하는 것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지만)우선 작년보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상당히 좋다. 또 IPO를 준비하면서 직원들의 사기를 많이 올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벌면 번 만큼 직원들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매출액 2615억원에 영업이익 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 1112% 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일본 및 동남아 수요 증가와 거점 공항인 대구지역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 등으로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티웨이항공 내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경쟁사들은 깜짝 놀란 모습이다. 현재 상반기 성과급 지급 계획이 있는 저비용항공사(LCC)는 티웨이항공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이 아직 상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상반기 성과급 지급을 계획한다면 정말 놀랄 일"이라며 "LCC들은 일본, 동남아 노선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올해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티웨이항공이 얼마나 높은 실적을 기록할지 궁금해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보통 1년에 한 번 지난해 실적 등을 바탕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데, 상반기 성과급은 확실히 깜짝 놀랄 일이기는 하다"며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실적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의 상반기 성과급은 실적 집계 후 오는 8월경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