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CJ오쇼핑, 새 합병법인 CJ ENM으로 재탄생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역량 집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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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이 CJ E&M과 CJ오쇼핑을 합병하는 등 문화 콘텐츠 사업을 강화키로 하면서 해당 분야에 애정과 관심이 많은 이미경 부회장의 경영복귀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이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새 합병법인의 사명을 'CJ ENM'으로 확정함에 따라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CJ그룹 내 문화 콘텐츠 사업 '대모' 역할을 하고 있는 이미경 부회장의 국내 경영복귀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미국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을 통해 퇴진 압박을 받고 2014년 국내를 떠났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불거지면서 공론화 됐다. 퇴진 압박 관련자들은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때문에 이제는 이 부회장이 국내에 복귀해도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CJ그룹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지향점과 방향성, 목표가 좀 더 명확해짐에 따라 수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이 부회장이 CJ ENM을 비롯한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총괄할 적임자는 것에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CJ ENM을 웥트 디즈니, 타임워너와 경쟁하도록 육성하겠다는 회사의 의지와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아버지인 故 이맹희 회장의 장녀다. 남동생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가 있다. 오너가의 맏딸로서 동생인 이재현 회장을 깍듯이 예우하면서 자기만의 영역을 개척해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포부를 펼칠 기반이 이번 합병 결정으로 상당부분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복귀 시기에 대해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재판이 모두 마무리 되는 시점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새 합병법인 출범 시점에 깜짝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이 부회장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CJ그룹의 한류 전도사로서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끔 국내에 들어오기도 하고, 필요한 회의가 있으면 참석했다는 게 CJ그룹 안팎의 후문이다. 다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물밑에서 행보를 이어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장의 복귀 시점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기존의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