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유동성 바탕에 삼성전자 액면분할로 주식거래 증가증권가 "현수준 거래대금 유지시 2분기 20% 이상 수익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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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풍부한 유동성 공급을 바탕으로 증권업계가 전반적인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젼년 동기대비 82% 급등한 2007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종금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7.8% 늘어난 103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과 고객자산 증가에 따른 위탁매매 수익 증대, 자산관리 성장세 지속, 자기자본을 활용한 IB, 투자수익, 해외현지법인 수익 증가 등 실적을 이끌 긍정적 요인이 모두 작용했다.


    이처럼 주요 증권사들이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증권업계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월 증시 불확실성 확대에도 1월 호실적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국내 증시에서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5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분기에 평균 1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7.3%, 전년 동기 대비 84.7% 증가한 수준이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지난해 4분기 거래대금 11조8000억원을 경신한 수치다.


    증권사의 실적 호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 자금 흐름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5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고 4월에도 14조3000억원으로 1분기 평균치(13조7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이달 들어 삼성전자가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변신을 도모하면서 거래대금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액면분할 이후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 4일 삼성전자 주식의 거래대금은 2조780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삼성전자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7247억원)의 2.9배에 육박하는 액수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증권사의 추가 이익 개선 기대감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 수준의 거래대금이 지속할 경우 20% 이상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닥 활성화 방안 및 신규 지수 개발 등 정부 정책을 고려할 때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더 기대된다"면서 "신(新)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및 레버리지 비율 등 자본 규제 도입으로 자본 여력이 높은 증권사에 유리한 영업 환경이 조성된 만큼 대형사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