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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계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계획이 유력 의결권 자문사들의 잇따른 반대 의견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1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29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로 알려진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고 분할·합병 계획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글래스 루이스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경영논리가 의심스럽다"면서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분할·합병의 근거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내용은 앞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주장과 같은 의견이라 향후 그룹 재편안이 어떻게 흘러갈지 가늠키 어렵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영향력이 강한 ISS의 이같은 판단이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