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헌터탱커즈와 2억6000만 달러 계약대우조선, 올해 수주한 VLCC에 같은 설계·사양 적용… 반복 건조효과 기대
  •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아네 프레들리 헌터그룹 대주주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올해 VLCC 13척을 수주해 글로벌 발주량의 52%를 싹쓸이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헌터그룹 산하 헌터탱커즈로부터 VLCC 3척을 2억60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선박들은 지난 2월 수주한 VLCC의 옵션물량이지만, 대우조선은 이번 계약에 옵션물량 3척이 추가돼 향후 추가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헌터탱커즈가 발주한 VLCC는 길이 336m, 너비 60m 규모다. 대우조선이 올해 수주한 VLCC는 동일한 설계와 사양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반복 건조효과가 나타나 회사 생산성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헌터탱커즈는 지난 2월 대우조선에 VLCC를 발주하며 해운업에 진출했다. 향후 선대 확장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발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의 올해 수주실적은 VLCC와 LNG운반선이 주도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발주된 VLCC 25척 중 대우조선은 13척을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의 52%를 가져왔다. LNG 운반선 역시 대우조선이 글로벌 발주량의 42%를 가져와 가장 많은 수주량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VLCC와 LNG운반선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안정돼 선주들도 대우조선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