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면 시장 규모 2015년 793억에서 지난해 1148억원 급등
기존 히트 상품을 리뉴얼·이색적인 면으로 차별화
  • ▲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좌), 생가득 순메밀 쫄깃막국수(우)ⓒ풀무원
    ▲ 생가득 서울식 물냉면(좌), 생가득 순메밀 쫄깃막국수(우)ⓒ풀무원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여름면'시장 경쟁에 나섰다. 

    16일 AC닐슨 자료에 따르면 관련 시장의 규모는 2015년 793억에서 지난해 1148억으로 2년 새 44% 가량 급등했다. 이에 따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기존 히트 상품을 리뉴얼하거나 이색적인 면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된 제품들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동치미 물냉면'을 앞세워 지난 4월부터 일찌감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시식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평양물냉면'과 '시원한 배 물냉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실제 CJ제일제당이 최근 3주간(4월22일~5월12일) '간편식 냉면' 매출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금액만 40억원 이상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남북정삼회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회사는 해석했다.

    풀무원식품은 '서울식 물냉면'과 '순메밀 쫄깃막국수'를 출시했다. 
    서울식 물냉면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베이스로 해 만든 전통 평양식 냉면 조리법과 서울식 메밀국수 조리법이 어우러졌다. 30일간 자연숙성한 동치미 국물에 12시간 이상 우려낸 진한 사골육수를 더했다. 

    순메밀 쫄깃막국수는 강원도에서 즐겨먹는 메밀막국수를 재현한 것으로 메밀함량 100%임에도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발이 가장 큰 특징이다. 

    풀무원이 내놓은 쫄면제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풀무원식품의 '생면식감 탱탱 비빔쫄면'은 보름 만에 판매량이 100만 봉지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하루에 약 6만 봉지씩 생산하고 있다.


  • ▲ 진짜 쫄면(좌)과 춘천막국수(우)ⓒ오뚜기
    ▲ 진짜 쫄면(좌)과 춘천막국수(우)ⓒ오뚜기

    오뚜기는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를 출시했다. 진짜쫄면은 쫄깃하고 탄력있는 쫄면 면발과 매콤함과 새콤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쌀로 만든 태양초고추장에 식초, 볶음참깨, 무초절임액을 첨가한 비법양념장과 계란후레이크, 건양배추 등 큼직한 건더기로 구성됐다. 

    춘천막국수는 면발 중 30%의 풍부한 메밀 함량으로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시원하고 매콤 고소한 비법소스는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 양파, 참깨 등이 잘 어우러진 양념에 사과, 배, 매실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동치미 엑기스를 적용했다. 

    팔도는 '막국수 라면'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국내 최고 액상스프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양념을 숙성시켜 깊은 맛을 냈다는게 팔도측 설명이다. 배 농축액을 넣어 막국수 특유의 매콤,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면발에는 메밀가루를 섞어 담백한 맛으로 면발과 어우러지게 했다.
  • ▲ CU는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을 출시했다.ⓒBGF리테일
    ▲ CU는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을 출시했다.ⓒBGF리테일


    편의점 CU(씨유)도 여름 간편식 확대에 나섰다. CU는 최근 전자레인지 등 별도 조리 과정 없이 바로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육쌈비빔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육즙 가득 돼지고기를 매콤달콤한 비빔면에 싸먹는 여름 대표 별미로 생면과 상추, 돼지고기 앞다리살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3월부터 다양한 여름면 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관련 마케팅이 뜨겁다"면서 "물냉면 위주의 단조로운 국내 여름면 시장에 소비자들이 각자 기호에 맞춰 제품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