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로리 연결부분 문제… "생산설비와 직접 관계없어"노동부 조사결과 '중대산업사고' 판정시 설비가동 중단 기간 길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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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케미칼 울산 제2공장 염소 누출 사고로 2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CPVC(Chlorinated Polyvinyl Chloride. 고부가 염소화 PVC)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기존 범용 PVC(Polyvinyl Chloride) 생산라인의 경우 정상 가동중이다.

    CPVC는 염소함량을 높여 PVC 보다 '열-압력-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강해 소방용 스프링클러 배관, 온수용 배관, 산업용 배관 등으로 사용되며, 울산 공장에서만 연간 3만t 규모로 운영중이다.

    18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경우  CPVC 생산 원료인 염소를 저장고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량(탱크로리) 쪽 배관이 찢어져 발생했다.

    공장내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고용노동부 조사 후 생산 중단 기간을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공장 설비의 문제가 아닌 차량쪽 밸브의 원인으로 최종 결정이 날 경우 설비 재가동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에서 현장 점검을 나와 해당 생산 장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개선할 부분을 지적해주면 요구대로 수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용부로부터 '중대 산업사고'로 통보 받을 경우 지적사항을 개선한 후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고 그 이후 재차 현장 확인을 받은 뒤 가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케미칼의 연간 PVC 생산량은 650만t 규모며, 이중 약 41%에 해당하는 264만t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