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적자금 회수율 극대화에 초점… 불공정거래 논란 최소화
  • ▲ 최종구 금융위원장 ⓒ 뉴데일리
    ▲ 최종구 금융위원장 ⓒ 뉴데일리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우리은행 정부 잔여지분 매각 시기를 지주사 전환 이후로 못 박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관련 정부 입장을 밝혔다.

최종구 위원장은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 보장과 정부 잔여지분 매각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주사 전환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6~7개월가량 소요될 텐데 이 과정에서 정부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이 완료된 뒤 최대한 조속히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은 매각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로서는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 뒤 잔여지분을 매각해야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 논란에서 해소될 수 있다.

결국 선(先) 전환, 후(後) 매각 전략을 활용해 잡음은 최소화하고 기업가치는 끌어 올려 공적자금 회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은 현재 콜옵션 2.97%를 제외하면 18.4%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중 지주사 전환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예비인가 신청 후 60일 동안 심사를 진행하고 결격사유가 없을 시 본인가 신청, 30일간 심사를 거쳐 지주사 전환을 최종 승인한다.

우리은행은 올해 연말까지 주주총회 및 주식 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