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폭 넓히고 제도완화 필요" 요구 금융당국 수용2년만에 운용자산 1조원 돌파…노후 자금몰이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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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타깃데이트펀드(TDF) 70%룰'을 완화했다.

     

    이에 TDF 시장 성장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9월부터 퇴직연금 자산의 100%까지 TDF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는 전일 퇴직연금 상품의 다양화와 수익률 제고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퇴직연금감독규정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TDF에 대한 퇴직연금 자산투자 비중은 종전 70%에서 100%로 확대된다.


    다만 ▲퇴직연금 가입자의 가입 기간 주식투자 비중 80% 이내 ▲예상은퇴 시점 이후 주식투자 비중 40% 이내 ▲투자 부적격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 한도 제한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TDF에만 해당된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금융사가 주식과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조정하면서 굴려주는 상품이다.


    투자자가 자신의 은퇴 시점만 정하면 사전에 설계된 자산배분 솔루션에 따라 운용사가 알아서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조치는 선진국의 경우 TDF가 연금상품으로 널리 활용되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TDF는 2014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현재 7개만이 출시·판매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퇴직연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함께 금융위에 TDF 개선안과 활성화 방안을 전달하고 논의해왔다.


    기존 TDF는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처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금으로는 70%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다는 규정은 생애 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TDF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TDF는 연령별로 위험을 분산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형펀드처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기는 무리가 있다"며 "TDF가 활성화된 미국의 경우 TDF만으로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 전달을 금융위가 수용해 최종적으로 주무부처인 고용부가 퇴직연금 관련제도를 정비해 TDF 70% 룰을 완화하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올해 3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TDF 시장은 성장세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7개 자산운용사에서 선보인 64개 TDF의 1년 평균 수익률은 평균 6.23%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주기에 따라 자산을 조절해 주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 TDF 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TDF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