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 완화] 조기 축소 감안해야...
  •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한 것과 관련, <국회예산정책처>는 실제 성장률이 더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한 것과 관련, <국회예산정책처>는 실제 성장률이 더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7%라니... 너무 앞서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가 
다소 높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적 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을 고려하면 
실제 성장률은 더 낮게 나올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예산정책처는 4일 발간한 보고서 [경제 동향·이슈]에서 
"정부 전망대로 연간 2.7%의 경제성장을 달성하려면 
하반기 국내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3.7% 안팎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이는 기저효과를 고려해도 다소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기저효과란 
해당 기간 실적에 따라 
다음 기간 실적이 좋거나 나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뜻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3%에서 2.7%로 끌어올렸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국내 경제는 상반기 중 부진, 하반기 중 빠른 회복을 뜻하는 
[상저하고]가 예상됐으나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로 
[상저하중] 국면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정부 예상만큼 성장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이 예상되는데,
 국내의 변수만으로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끌어올린 것은
 다소 성급한 감이 있어보인다"

 - 신후식 <국회예산정책처> 거시경제분석과장



예산정책처는 양적 완화 조기축소로 
한국의 주력성장동력인 정보기술(IT) 수출이 악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적 완화 규모가 축소되면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지역은 그간 한국의 IT수출 호조를 이끌어오던 곳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또 
"이들 국가의 수입수요 약화와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에 따른 
소비·투자심리 위축을 고려할 때 
2013년 국내 경기회복속도는 애초 기대만큼 빠르지 못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양적 완화 축소가 결국 미국경제의 탄탄한 회복세를 의미하는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국내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산정책처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