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금융지주 싸움에 사모펀드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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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전이
    [KB금융지주]-[농협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인 <파인스트리트>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에 대한 차별 없이
    최고가 매각 원칙에
    경영 능력까지 보기로 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1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오후 5시에 서류 접수가 마감된
    우리금융 증권계열 예비입찰에서
    이들 세 회사가
    전체 패키지를 사는 조건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영>,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파이낸셜>,
    <우리F&I> 등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예상가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정된다.

     

    내달 말에 본 입찰이 이뤄지며,
    우선협상대상자는 내년 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패키지로 우리투자증권을 기본으로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
    4개 계열사를 묶어 파는 방식을 제시했다.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장 많은 돈을 회수할 수만 있으면
    우리금융 패키지를
    모두 인수하거나
    쪼개 팔더라도 용인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예비 입찰 시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계열사마다 매입 희망가를 모두 써내도록 했다.

     

    KB금융, 농협금융, 파인스트리트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 패키지 전체 매입을 희망했다.

     

    KB금융은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까지 인수하겠다고 신청했다.

     

    당초 참여 방침을 표방하던 <대신증권>은
    마지막 순간 패키지 인수에서는 빠지고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 개별매각에만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임 회장 vs 임 회장]

     

    후보군 가운데
    강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곳은
    KB금융과 농협금융이다.

     

    이들은
    회장이 전면에 나서 인수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KB금융 임영록 회장은
    취임 이후 비은행계열의 비중을 키우겠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단번에 업계 최대 증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과거 ING생명 인수가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가 있기에
    이번 인수도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협금융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임종룡 회장은
    최근 국감에 출석한 자리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면
    최종입찰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농협금융은
    자체적인 자금이 없기 때문에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도 있다!]

     

    파인스트리트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기업금융(IB) 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인물인
    윤영각 씨가 회장으로 있다.

     

    파인스트리트관계자는
    자금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일괄 매입하는 쪽으로 예비 입찰을 했다.
    파인스트리트가 직접 책임 경영을 한다는 점에서
    기존 투자자문사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