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십시일반]…대중의 도움으로 프로젝트 수행아이디어 투자로 경제 활성화ㆍ일자리 창출 효과


[티끌 모아 태산]을 만드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사람들의 마음이야 말로 티끌로 산을 만들기도 하고
산을 옮기는 힘일 될 수도 있을 텐데요.
그 마음이 자금 조달로 옮아가면 [크라우드펀딩]이라고 불리죠.

최근 연예인들의 재능기부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우 클라라는
소셜 기부 플랫폼 [위제너레이션]과
[클라라와 함께 하는 유방재건수술 지원 캠페인]을 진행하며
개념 배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배우 신소율도
생일 모금 플랫폼 [비카인드]에서
[입양대상 아기 분유 및 기저귀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연예인들이 참여한 이런 프로젝트들은
소액 기부 모금 활동으로,
다수의 대중에게 소액을 후원받아
특정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의
한가지 유형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기업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활발히 확산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군중 또는 집단을 뜻하는 영문자인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이 합쳐진 용어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자금 모집을 중개하는 사업자가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소액의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1997년 매릴리언이라는 영국 락그룹이
미국 순회공연 시 미국팬들의 인터넷 모금을 통해
6만달러 이상을 모은 데서 유래된 것으로
도입 초기에는 가난한 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부가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이디어가 있으나
자본이 없는 신생기업, 혁신기업 등의
자금모집 용도로 쓰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창업기업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크라우드 펀딩을 제도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2012년 4월 [JOBS(Jump start Our Business Startup Act)]법을 제정해
신생기업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크라우드 펀딩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2012년 5월 한국에서도 신생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SNS의 발달과 함께
성장가능성이 조명되고 있습니다.

SNS의 빠른 정보 확산력은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데 도움을 주며,
이는 스타트업이나 개인이 해당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데도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 펀딩을 중개하는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미국에서는 크라우드 펀딩 중개업체 킥스타터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크라우드 펀딩이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2011년 부터 위제너레이션, 펀듀, 텀블벅, 굿펀딩 등
10여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 회원수 또한 증가하며
2011년 약7만명에서 2012년 16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은
[엔젤투자형],
[자활지원형],
[공익후원형],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됩니다.

[엔젤투자형]은
일반 대중이 인터넷을 통해 신생기업의 성장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유형입니다.
소액을 투자하는 일반인도 직접 신생기업에 투자할 수 있으며,
전문투자자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자본 창업자들은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또한 [자활지원형]은
인터넷 소액대출을 통해
생활이 어려운 개인의 자활을 지원하는 유형입니다.
돈이 있는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직접 연결해
여유자금이 쉽게 전달될 수 있는 채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외에도 후원자들이 모금자의 취지에 공감해서 금전적 이익을 바라지 않고
모금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공익후원형]이 있습니다.

[공익후원형]의 사업 내용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익사업이 많으며,
후원자들은 자금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자발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도 가질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명인들이 앞장서 공인후원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셜 기부 플랫폼인 위제너레이션에서는
배우 클라라뿐만 아니라 배우 안내상, 가수 션, 아티스트 낸시랭 등
20여 명의 유명인들이 모금 활동에 참여해
5,000만원이 넘는 모금활동을 성사시켰습니다.

생일 모금 플랫폼을 이용해 기부활동을 펼치는 비카인드에서는
배우 신소율, 김민정, 가수 탁재훈, 작가 이외수 등이
자신의 생일에 소아암 환자 정기치료비 지원,
입양대상 아기 분유 및 기저귀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도입 초반의 제도이기에 프로젝트의 미완수,
모집자의 잠적 등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크라우드 펀딩이 제도,
문화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크라우드 펀딩기업과
자금 제공자들과의 신뢰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소액투자 기반이기 때문에
신뢰를 기반으로한 다수의 대중을 모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크라우드 펀딩 제도의 구축방향으로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제도 설계와 투자자보호,
손해배상책임 도입, 일반투자자의 투자금액 한도 설정 등을 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