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다른 방향으로 휘어져… 서로 “그립감 좋다” 주장갤럭시라운드 [추가기능], LG G플렉스 [동영상 시청] 강점
  • [휘어진 스마트폰]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세계최초로
    휘어진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내놓은데 이어,
    28일 LG전자도 [G 플레스]를 공개했다.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만든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LG전자 이날 LG G 플렉스(Flex)를 공개하면서,
    [상하로 휘어진 디스플레이가
    진정한 커브드 스마트폰]
    이라고 했다. 

    앞서 좌우로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라운드를 겨냥한 발언인 셈이다.

    갤럭시라운드는 디스플레이가 좌우로 오목하게,
    LG전자의 G플렉스는 상하로 휘어졌다.

    LG전자는 상하로 휘어진 G플렉스를 두고
    사용자를 배려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최적의 곡률 700R을 채택해
    위아래 방향으로 휘게 만들었기에
    편리한 사용성과 휴대성을 갖는다고 했다.

    스피커와 마이크의 위치를 각각 귀과 입에
    최대한 가까이 근접시킬 수 있어,
    상대방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고
    기존과 같은 목소리로도 발신음량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을 시청할 때도 
    상하로 휘어져 있는 화면을 가로 방향으로 돌리면
    사용자는 마치 IMAX 영화관의 커브드 스크린을
    보는듯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도 갤럭시라운드를 출시하면서
    좌우로 휘어진 스마트폰의 장점을 강조했다.

    우선 좌우로 오목하게 휘어진 디자인 때문에
    기기를 한 손으로 잡기 쉽다고 설명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화면이 꺼진 갤럭시라운드를 바닥에 놓고
    좌우로 기울이면
    날짜와 시간, 부재중 통화, 배터리 잔량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중 좌우로 기울이면 이전곡/다음곡이 재생된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내놓았지만,
    그 방향부터 좌우와 상하로 아예 달라
    은근히 서로를 의식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직까지 휘어지는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초기단계라
    확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라운드 출고가는 108만 9,000원이다.

    이보다 조금 큰 6인치 HD를 탑재한 LG G플렉스의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내달 국내 이통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사진= 삼성전자, LG전자 제공 (왼쪽부터 갤럭시라운드와 G플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