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SC·전북은행, 액수·증가율·매출 대비 기부액수 각 1위
  • (사진=연합뉴스) 국민은행, SC은행, 전북은행이 각각 2012년 기부금 액수, 증가율,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은행, SC은행, 전북은행이 각각 2012년 기부금 액수, 증가율,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은행들이 앞다투어 [사회공헌]에 나서던데,
 가장 [기부]를 열심히 한 은행은 어딜까?"


장기불황으로 인해
실적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기부금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은행들이 
실적에 비해 기부금을 더 많이 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최근 2년간 기부금 내역을 공개한 
423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개 은행의 총 기부금액이 
2011년 3,053억 원에서 
지난해 3,069억 원으로 
0.5%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단, [하나은행]은 
기부금액만 별도로 공시하지 않아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 (자료=CEO스코어) 국민은행이 지난해 약 731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CEO스코어) 국민은행이 지난해 약 731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 ◇ 액수로만 따지면 [국민은행] 최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국민은행]으로 
    약 731억 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우리은행]이 632억 원, 
    [신한은행]이 565억 원, 
    [기업은행]이 448억 원, 
    [외환은행]이 199억 원, 
    [부산은행]이 131억 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하 SC은행)이 125억 원, 
    [경남은행]이 106억 원, 
    [광주은행]이 99억 원을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33억 원을 기록,
    가장 적은 액수를 나타냈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 843억 원으로 
    기부금 1위를 기록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00억 원대로 감소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 증가율은 [SC은행]이 최고

    2011년에 비해 
    기부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62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101.6% 증가한
    SC은행이다.
     
    “시중은행이 100억 원 이상 기부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 [SC은행] 관계자


    [우리은행]이 66%로 증가율 2위를 기록했고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북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은
    2011년에 비해
    오히려 기부금이 줄었다.

    [전북은행]은 15.2% 감소했고, 
    [기업은행]은 25%, 
    [신한은행]은 33%나 줄어든 것이다.

  • (자료=CEO스코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을 계산했을 때, 광주은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자료=CEO스코어)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을 계산했을 때, 광주은행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 지방은행이 높아 

    10개 은행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500대 기업의 평균치인 
    0.1%을 밑돈 곳은 
    [SC은행]이 유일했다. 

    [SC은행]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은 
    2011년 0.03%, 
    지난해 0.08%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국민], [신한], [우리] 등 
    전국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의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최고 0.37%에 그친 반면, 
    지방은행은 
    0.36~0.85%에 달했다는 점이다.
     
    [광주은행]이 
    0.85%를 기록, 
    10개 은행 중 1위를 차지했고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0.59%, 0.47%로 
    2, 3위에 올랐다.  

    지방은행 중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낮은 
    [전북은행]도 
    0.36%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CEO스코어]는
    이런 현상과 관련,
    지방은행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자체의 
    절대금액이 적기 때문에 
    기부금 비중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