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성과구조 바꿀 것""조직 규모 아닌 대손비용이 문제... 인위적 구조조정 없어"
  • ▲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창립 12주년 기념사를 통해
    ▲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창립 12주년 기념사를 통해 "은행 임직원은 퇴행적 파벌 관행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퇴행적 행동,
 이제는 없어져야 합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내 파벌 관행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이 행장은 
KB국민은행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직도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자세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시각이 남아 있다.

 낡은 채널의식 속에서 
 개인의 이기심만 추구하는 
 이 같은 [퇴행적 행동]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오늘을 전환점으로 
 이런 낡은 사고에서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 이건호 행장


이 행장이 지적한 [채널의식]이란 
통합 전 
옛 국민은행 출신과 주택은행 출신 등으로 편을 갈라 
파벌을 조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건호 행장은
재무 중심의 성과관리체계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재무적인 결과를 주로 평가했던 과거와 달리 
 고객중심적 성과관리체계를 
 확고히 실행하겠다.

 영업채널도 고객 가치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요 거점의 통합점포를 [종합금융센터]로 전환하고 
 기업금융전담역(RM) 전문성도 높이겠다”


이 행장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 역시
이번 기념사에서 재확인했다.

“그동안 
 국민은행의 성과에 
 가장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방대한 조직이 아니다.

 직원 한 사람도 낙오시키지 않는, 
 [직원 중심]의 경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은행권 최초로 
 사무직원의 완전한 정규직 전환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KB 속에서 우리가 모두 하나임을 확인하는 결정이었다.

 문제는 많은 인력과 방대한 조직이 아니라,
 높은 대손비용과 그 변동성이다.

 잠재 부실에는 눈을 감고 
 실적만 생각해 대출해주는 문화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여신업무 문화를 전면 개선하겠다.

 계약직 4,200여명이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해서 
 신입직원 채용이 줄어드는 일 역시 없을 것이다”


그는 
대학생 전용점포 [락(樂)스타],
해외 진출 등
국민은행의 영업 방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부 언론이
 제가 [락스타]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것처럼 보도했는데,
 저는 결코 그런 언급을 한 적이 없다.

  다만,
  지금의 [락스타] 점포 운영 방식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있다.

  대학교 주변 등,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장소에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영업보다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브랜드 전략은 분명 옳은 것이다.

  다만, 
  위치가 좋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점포를 폐쇄하고
  [락스타가] 입주해있지 않지만
  젊은층과 가까이 갈 수 있기 위해 
  필요한 곳엔 신설하며,
  유지가 적당한 곳은 유지하는 등
  점포 유형을 더욱 다양화하면서
  취지에 맞게 재배치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들리는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점포망 계획을 짠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해외 진출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것이
  제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