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리포트서 [올해의 제품] 선정, 기술력 [인정]판매량 [시장 기대]보다 저조… “공식 발표는 미정”

  • LG전자가 고민에 빠졌다.

    [LG G2]에 대한 외부 평가는 여느 스마트폰을 앞질렀지만,
    판매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LG전자가 G2를 발표할 당시,
    업계 전문가들은 [최고의 스펙]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핸드폰을 똑똑 두드리면 열리는 [노크온] 기능부터
    제품 뒤에 달린 전원과 음량 버튼이
    사용자 편의에 맞춰져 있다는 평가였다.

    4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 리포트에서도
    LG G2는 안드로이드 탑재 스마트폰으로는
    유일하게 [올해의 전자제품]에 선정됐다.

    앞서 해외 전문지 스터프(Stuff)에서도
    LG G2가 삼성전자 갤럭시S4, 애플의 아이폰5S, HTC의 원(One)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LG G2는 LG전자의 스마트폰 기술력을 입증시켜 준 제품인 셈이다.

    #. 성능, 기술 합격점…  판매량은?

    LG G2는 기술력과 편리성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삼성의 갤럭시S4나 아이폰5S에 못 미치는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최고재무책임자)은
    지난달 24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에서
    LG G2의 판매량이 올 연말께 [3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사장의 설명처럼
    지난 8월 8일 국내에서 출시된 LG G2가
    연말까지 300만대가 팔린다고 가정하면,
    [하루 평균 2만대 이상]이 팔리게 되는 것이다.

    스마트폰 초기 판매량은 전체 판매 대수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므로,
    올 연말까지 판매량이 LG G2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수치가 될 수 있다.

    물론 국가마다 G2의 출시가 9월경으로 늦어진 곳도 있지만,
    연말 예상 판매량만 놓고 계산하면
    출시 이후 하루 2만대라는 평균치를 얻을 수 있다. 

    이는 LG전자의 전작인 옵티머스 G 프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으로 잘 팔려나갔다.

    하지만 프리미엄급 전략스마트폰으로 출시된 LG G2가
    넘어야 할 산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와 비교해보면, 판매량은 턱없이 적다.

    갤럭시S4는 출시 6개월 만에 글로벌 판매량 4,000만대를 기록했고,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22만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갤럭시S4가 11대 팔릴 때, LG G2는 1대가 팔려나간 꼴이다.

    LG G2가 해외 언론이나 소비자 리포트 등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4보다 앞선 평가를 받았는데도,
    판매량은 한참 뒤처지는 결과다.

    또 LG전자가 신제품이 출시된 지 3개월 정도 지났지만,
    공식적으로 판매 대수나 향후 발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아
    [생각보다 판매가 저조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 4분기 글로벌 판매량 [마케팅]이 관건

    LG전자(1200만대)는 지난 3분기 글로벌 판매량에서도
    중국 화웨이(1270만대)에 밀려 4위를 기록했다.

    판매량에 발목이 잡힌 것이다.

    4분기에도 화웨이가 내수 시장을 무기로 점유율을 늘린다면,
    LG전자의 글로벌 순위 탈환이 어려워 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연말까지 판매량으로 예상한
    300만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4분기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LG전자가 4분기 어떤 전략을 펼쳐,
    삼성과 애플로 굳혀진 2강 체제를 흔들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8월 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G2 Day] 행사서 인사말을 하고있는 마창민 MC한국마케팅담당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