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기자설명회에서 오류 범해
  •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그가 저지른 실수에 한은 직원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김 총재가
    지난 14일 금통위 본회의 후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명백한 오류를 범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는
     선진국을 통해 온 것이라기보다는
     대부분 신흥 경제권에서 온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과는
     오히려 한국의 경상 수지가 적자다.”


       - 지난 14일 기자설명회 중

     

     

    문제가 된 부분은 미국이다.

     

    지역별 경상수지 통계가 편제된 1998년 이래
    미국은 한국에 대해
    경상수지 흑자를 낸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국 경제가
    미국과의 거래를 통해 얻은 경상수지 흑자는
    2010년 65억달러,
    2011년 111억달러,
    2012년 126억달러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올해 실적은 아직 없지만,
    수출입 실적을 놓고 봤을 때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올해 1~9월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15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가량 늘었다.

     

    한국의 대미 경상수지 흑자는 장기간 지속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이다.

     

    김 총재의 금통위 직후 발언은
    미국 언론도 거의 실시간으로 보도할 만큼
    주요국 중앙은행과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총재의 실수에 대해
    신 운 한은 조사국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유럽까지 선진 경제권 [전체]로 볼 때
    적자를 보고 있다는 의미"

    라고 해명했다.

     

  •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뉴데일리DB

     

    김중수 총재는
    정운찬 전 총리,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경기고가 낳은 3대 천재]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으로 재직할 때는
    직원들의 나이와 승용차 번호판까지
    모두 외우고 있언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기억력이 탁월하다.

     

    50대까지만 해도
    수천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모두 외웠다고 한다.

     

    만 66세의 김 총재는
    지난 5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방문한
    인도 델리에서도
    한 여기자의 생일을 기억했다는 일화가 있다.

     

    김 총재는
    스위스 출장을 갔다 지난 12일 귀국했다.

     

    때문에, 한은에서는
    [시차 부적응]론과 [과로론] 등이 오가고 있다.

     

    천재도 사소한 실수를 할 수 있는 법이다.


    총재의 나이가 66세로 비교적 고령이라고 해서
    감각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 한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