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사고, 인수전 [방해 요소] 작용 할 듯이사회 설득 실패 시, [ING 인수 실패] 전철 밟을 수도
  • ▲ 계속 드러나는 국민은행 비리 사건으로 KB금융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우리투자증권 인수 계획이 벽에 부딪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4일,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임영록 회장의 모습. ⓒ 정상윤 기자
    ▲ 계속 드러나는 국민은행 비리 사건으로 KB금융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우리투자증권 인수 계획이 벽에 부딪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4일,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임영록 회장의 모습. ⓒ 정상윤 기자


계속 드러나는 비리 사건으로
<국민은행>이 곤경에 처한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우리투자증권> 인수 계획이
벽에 부딪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와 관련,
금융당국이 
[최고가 원칙] 이외에 
인수자의 경영능력과 도덕성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최고가 낙찰 원칙 외에도
대주주의 도덕적 경영 여부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이후 발표될 해결책이나 
 자구적 노력을 고려할 계획이다.

 최고가 낙찰 원칙에는 변함이 없지만, 
 대주주의 도덕적 경영도 
 중요한 평가 항목이다”

   - 익명을 요구한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 


이번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 
KB금융지주는 
사실상 NH농협금융지주와 맞붙으며 
수장들의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확대된 
[임의 전쟁](任·林)을 예고했다.

“임종룡 회장이
 우리투자증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니,
 이것 참…
 그 친구와 따로 만나서 얘기 좀 해야겠다(웃음)”

   - 임영록 KB금융 회장, 
    지난 8월 14일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인수 관련, 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하지만 
현재로선 KB금융지주가 NH농협금융지주에 비해
크게 불리한 입장에 놓여 있다.

NH농협금융지주가
농협중앙회의 지원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반면, 
KB금융지주는 
은행계열사의 예상치 못한 대형 비리가 발각되면서 
내부 갈등 우려마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어윤대 전 회장 시절, 
KB금융지주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나섰다가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해 실패한 이력도 
우리투자증권 인수의 걸림돌로 거론되고 있다. 

큰 부담을 지지 않으려는 이사회의 성향상 
국민은행 사태가 
또다시 이사회 갈등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영록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적정 가격]이라는 전제조건을 언급했는데 
이는 
이사회를 인식한 발언이라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KB금융지주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의사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PT 참여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의 영업전략 등 
 경쟁사 입장에서의 질문을 쏟아내 
 전략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대세다”

   - 익명을 요구한 우리금융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