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취임…신충식 현 행장은 조기 퇴진생명·손보 등도 교체될 듯
  • ▲ 농협은행 차기 행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주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 농협은행 차기 행장으로 유력시되는 김주하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차기 농협은행장에
    김주하(58)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충식(58) 현 행장은 조기 퇴진한다.

     

    농협금융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허과현 사외이사)는
    12일 임종룡 회장이 추천한
    김주하 부사장을 농협은행장 단독 후보로 정했다.

     

    자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집행간부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김 부사장이
    은행업무에 충실한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지주 전략담당 부사장으로서
    지주 출범과 조기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 자추위

     

     

    김 부사장은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창고와 숭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농협 남대문기업금융지점장, 금융기획부장, 심사부장 등을 지내
    농협의 [금융통]으로 꼽힌다.

     

    최근 임 회장 지시에 따라
    농협금융이 발표한 [15대 핵심과제]를
    김 부사장 주도로 만들 만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다.

     

    "농협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튼튼하고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농협금융]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

       - 김주하 부사장

     

     

    농협은행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 부사장을 차기 행장으로 내정하고,
    곧바로 주주총회를 개최해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행장 내정자 신분으로서
    부행장, 영업본부장, 부서장 등의 인사를
    올해 안에 모두 마칠 계획이다.

     

    신 행장의 임기는 내년 3월1일까지지만,
    인수·인계에 따른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취지에서 조기 퇴진하고
    김 내정자가 내년 1월1일부터 행장직을 수행한다.

     

    농협은행이 행장을 조기 교체한 배경은
    수익성을 하루빨리 개선하고
    신·경 분리 이후 농협금융의 주력 계열사로서
    농협은행을 본궤도에 올려놔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STX 부실 등의 여파로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6% 감소한 2,236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다.

     

    이번 행장 교체는
    임 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농협금융 계열사 대표에 대한 인사다.

     

    농협은행장 교체에 따라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증권 등
    다른 계열사의 대표도
    조만간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