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7% "문화생활, 나눔-봉사활동 등 건전송년회 찬성"28% "송년회, 술 마시는 자리 아니다", 26% "문화,봉사활동이 더 의미있어"23% "기존 송년회가 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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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송년회, 연극·뮤지컬 관람이나 나눔-봉사활동 등 착한(건전)송년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느덧 2013년의 마지막 달도
    절반이 지나갔다.

     

    2014년 새해를 맞기까지
    보름가량 남겨둔 지금,
    직장인들의 머릿속에서는
    [송년회]라는 3글자가 맴돌 시기다.

     

    독자들은 굳이 직장을 다니지 않더라도
    TV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직장인들의 송년회문화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삼겹살집에서 1차 회식이 시작되고,
    직원들은 직급대로 차례차례 테이블에 앉는다.

     

    막내 사원은 삼겹살을 열심히 구워대고,
    소주 내지 쏘맥(소주+맥주)이 돌아간다.

     

    삼겹살집 내에선 연신
    “위하여”등의 문구부터 시작해
    각종 건배사 및 송년사가 쏟아진다.
      
    이어 2차는 호프집이다.
    이미 시간은 밤 10시를 넘긴지 오래다.
    부서원들 중 열외는 없다.
    “마셔라, 부어라” 등의 외침이 들린다.
    쏘맥 파도타기는 끝이 없이 이어진다.
      
    어떤 부서는 자정 넘어 마무리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부서는 해가 뜰 때 까지 송년회가 계속된다.
    최고 상사의 마지막 멘트는 이렇다.
    “신년회 때 또 한 잔 하자”

     

    물론 과장된 상황이긴 하지만
    지나친 음주로 인해 송년회를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직장인들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60%가
    [건전 송년회]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내 캠페인을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주 및 간소한 송년회를 권장하는 캠페인이 80.6%로 가장 많았다.

     

    단순한 음주 송년회 대신
    봉사활동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8.3%로 나타났다.

     

    [119]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
    [2-2-2] (반 잔(1/2)만 채우고, 두 잔 이상 권하지 않고, 2시간 이내 마무리하자),
    [112]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
    [911] (9시까지, 1차만, 1종류의 술로 마시자) 등의
    구호도 이런 문화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송년회를 비롯, 건전한 기업윤리 문화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만들어 실천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주요 기업에서 시작해 서로를 벤치마킹하며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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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직장인들은 [건전 송년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뉴데일리]기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질문은
    [기존의 송년회 문화 대신 연극 관람이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였다.

     

    그 결과
    67명의 시민이 건전송년회에 대해 [찬성]이라는 의견을 내비쳤고,
    23명은 [반대]했다.

     

    나머지 10명은
    “모르겠다” 고 답했다.

     

     

    [건전송년회, 바람직하다]

     

    건전송년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67명의 시민들은
    [송년회는 술 마시는 자리가 아니다] (28명),
    [문화, 봉사활동 송년회, 의미 있다] (26명),
    기타 13명 등의 의견을 보였다.

     

    “송년회, 술 마시는 자리가 아냐”

    이들은
    송년회의 본질은 술 마시는 것이 아닌데,
    과음 문화가 자리 잡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특히, 술을 잘 마시지 못하거나
    야만적인 음주 강권 문화에 찌들린 시민들은
    송년회를 싫어하고, 두려워하기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직급이 낮은 직원의 경우
    술자리에서 상사들의 비위를 맞추고 고기를 굽는 등
    음주 외에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송년회가 술 마시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연말을 술 취한 상사 주정 들으며 보내긴 싫어요”

    

    “술에 찌든 송년회 문화, 사라졌으면 좋겠다”

     

     

    “문화·봉사 송년회, 의미 있을 것”

    일반적인 회식과 큰 차이가 없는 송년회보다는
    공연관람, 나눔활동 등의 건전송년회가
    의미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평소에 하기 힘든 활동으로 연말을 보내면
    더욱 뜻깊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불편한 상사와 함께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익숙해지면 하나의 직장 문화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소맥 말아먹는 송년회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


    “의미있게, 건전하게 송년회를 보내고 싶다”

     

     

    기타

    이외에도 건전송년회를 지지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특히, 송년회 그 자체보다는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밝히는 이들이 다수였다.

     

    상사와 함께 술자리를 갖다보니
    몸도 마음도 평상시보다 불편하고,
    늦은 귀가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술도 편하게 친구들과 마시고 싶다”


    “마지막까지 상사 눈치를 봐야하는 권위적인 송년회보다
    건전한 송년회가 좋을 것 같다”


    “술 마시는 것 자체는 괜찮다.
    다만 늦게 마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건전송년회, 더 좋은 대안은 아니다]

     

    건전송년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23명의 시민들은
    [술 마시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10명),
    [공연 관람, 봉사활동 등을 하면 [대화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8명),
    기타 5명 등의 의견을 보였다.

     

    “술 마시는 게 왜 나쁜거냐?”

     

    이들은
    음주도 친목을 다지는 방법 중 하나라며
    술을 마신다고 해서 [불건전]하다고 보는 시선은 불쾌하다고 밝혔다.

     

    1년에 한번 있는 송년회인만큼
    적당한 음주가 빠지게 되면 허전하다는 것.

     

    공연관람이나 봉사활동은
    굳이 송년회가 아니라도 평소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과음이나 음주 강권에 대해서는
    지양해야한다는 목소리였다.

    “친목에는 술이 최고 아닌가?”


    “음주 강요만 안한다면 나쁘지 않다”


    “1년에 한 번 있는 자린데,
    문화생활, 봉사활동보다는 친목을 다져야지”

     

     

    “건전송년회, 대화 시간 줄어들 우려 있다”

    기업들이 추진하는 건전송년회가
    송년회의 주된 목적인 [대화]시간을 줄일 것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연극이나 연극을 보고 봉사활동을 가면
    우리끼리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져서 싫어요”

     

    실제로 공연을 관람하게 되면
    그 시간동안은 공연에만 집중하기에
    동료들과 대화를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건전송년회를 마친 후
    식사나 대화를 위해서 [2차]를 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송년회 본연의 의미를 살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송년회를 통해 부원들과 자리를 갖는 게 의미 있다고 봅니다”


    “한번 있는 건데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술자리도 대화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타

    5명의 시민들은 다른 이유로
    건전송년회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가족들을 위해 봉사할 시간도 없구만,
    송년회 자리에서까지 생판 남을 위해 봉사하라고?”


    “건전, 불건전 나누는 것 자체가 좀 웃기다”

     

     


    [어떤 것이 나은지 모르겠다]

     

    10명의 시민들은
    어떤 송년회가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건전, 불건전으로 이어지는 이유는
    송년회 때 어떤 일을 했는지 보다는
    어떤 사람과 함께 했는지가 더 중요
    하다는 것이다.

     

    마음에 맞는 사람과 대화를 한다면 건전송년회,
    술을 강요하는 사람과 하는 괴로운 송년회는 불건전하다는 것이다.

     

    기존의 송년회와 문화·봉사 송년회를
    둘 다 하면 되지 않느냐는 묘안을 제시한 시민도 있었다. 

    “회사에 따라 다른 듯.
    친한 사람들 많았으면 술 먹는 게 더 좋았을 것이고,
    상사나 안 맞는 사람이 있다면 안 좋을 것이다“


    “둘 다 하면 되잖아?
    문화생활을 즐긴 후 술을 마신다.
    이게 최고의 시나리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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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100인 인터뷰 응답 내용 전문이다.

     

    [공연관람, 나눔활동 등 [건전송년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찬성 67명 답변 내용]

     

    [송년회, 술마시는 자리가 아니다 28명 답변 내용]    

    "송년회가 술 마시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연말을 술 취한 상사의 주정 들으면서 보내긴 싫어요."
    "술에 찌든 송년회 문화 사라졌으면 좋겠다.”

     

    [윤진섭(31)/서울]
    “송년회가 술 마시는 자리는 아니잖아요.
    저녁식사 정도는 괜찮은데 술자리는 피하고 싶습니다.
    상사 입장에서는 과음 억지로 시키지 않는다곤 하지만
    상사가 계속 잔 드는데 안 마실 순 없고 힘들어요.”

    [송준철(34)/경기]
    “송년회라는 게 보통 직급이 낮을수록 죽을 맛입니다.
    말 그대로 술 마시는 도우미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오은영(26)/서울]
    “솔직히 회식도 무서운데 송년회는 공포였어요.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술을 마셔대니…….
    저는 직급도 낮아서 거의 억지로 먹었어요.
    건전송년회가 활성화되면 저는 행복할 것 같아요.”

    [이보미(22)/서울]
    송년회를 하는데 꼭 술이 필요하다는 인식 자체가 싫어요.
    건전 송년회가 활성화되면 그런 인식이 사라지겠죠?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저같이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은
    나중에 직장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어요.”

    [한상철(29)/경남]
    “연말을 술 취한 상사의 주정 들으면서 보내긴 싫어요.
    우리 상사들 평소엔 참 좋은 사람인데
    술만 들어가면 했던 말 또 하고, 집에 안보내주고....”

    [김아리(29)/서울]
    “대기업들은 건전송년회 많이 한다는데 부럽습니다.
    우린 그저 술만 마시거든요. 노래방가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저도 건전송년회 해보고 싶어요.”

    [이민형(30)/서울]
    “술을 먹지 않고 맨 정신으로 대화하는 게 훨씬 낫다.
    나는 아직도 우리나라의 술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배미진(35)/경남]
    “회식도 싫은데, 송년회라니....정말 지긋지긋하다.
    하지만 술이 없다면 해볼 만한 것 같다.”

    [최정미(48)/인천]
    “술 마시는 게 무슨 의미냐?
    도대체 무슨 유래로 송년회가 술년회가 된 것인지 모르겠다.
    아 술 마시기 싫다.”

    [성갑식(44)/인천]
    “송년회는 말 그대로 해를 보내면서 모이는 것이다.
    술을 마시라는 보장은 없다.
    일명 건전송년회를 좋은 아이디어라고 본다.”

    [김만수(27)/경기]
    “송년회는 보통 술을 많이 마시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그 말은 곧 술을 못 마시거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끔찍한 곳이라는 뜻이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심지어 입사할 때도 그 기업의 술 문화를 알아보고 들어간다.
    과음 안하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강구한(27)/경기]
    “요즘 트렌드다. 우리는 술 마시긴 했는데
    그런 게 더 좋다는 사람들이 회사 내에 많다.
    술 싫어하는 사람들이 특히.
    그런데 송년회는 안 하는 게 최고인 듯하다.
    반 이상이 그 자리에서 벗어날 궁리만 하는데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

    [김보라(26)/인천]
    “돈 안 아깝고 시간 안 아깝고 난 저런 것 좋아하니깐 더 찬성이다.
    회사 사람들이 다 좋은 건 아니니까 불편한 자리에서 술 진탕 마시는 것보다 좋다.”

    [이정순(54)/경기]
    “좋은 생각이다.
    연말이면 너무 먹고 마시고 [놀자판]이라 보기 싫다.”

    [이다영(27)/서울]
    “괜찮다. 술 마시고 진탕 취하는 것보다.”

    [장민(25)/경기]
    “좋다 우리나라 술 문화 싫다.”

    [김용영(31)/서울]
    “흥청망청 술 먹는 것보다 그런 게 더 의미 있다.”

    [박도현(30)/경북]
    “찬성한다. 송년회라고 꼭 술을 마시란 법 있나?
    늦게 마치면 피곤하고 다음날 업무에 지장만 생긴다.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저녁식사가 좋다고 생각한다.”

    [김태경(28)/인천]
    “건전송년회 반대할 사람 없지 않을까?
    평소에도 팀 회식 때 술을 너무 자주 마셔서 힘들다.
    높은 분들이야 조금 늦게 나오시거나,
    쉬엄쉬엄 일하시니 상관없지만 사원들은 너무 힘들다.”

    [김홍성(34)/경기]
    “찬성한다. 부서원들끼리 화목하게 한해를 보내면 되는 것이지,
    원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술을 먹이는 문화는 잘못됐다.”

    [한상준(38)/경북]
    “작은 유통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송년회라고해서 술을 강권하지 않는다.
    회사사람들도 그런 분위기를 더 좋아하고
    업무능률도 올라가더라.”

    [엄성민(39)/서울]
    “직급이 낮은 시절 12월이 두려웠다.
    회사를 다니는 건지, 술판을 벌이는 건지 회의감이 오더라.
    건전하게 보내는 것이 최고다.”

    [김성남(31)/제주]
    “술만 마시다가 뜬눈으로 새해를 맞은 적이 많다.
    사원입장에서는 너무 힘들다.
    올해는 부장님께서 건전하게, 간단히 송년회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성은(26)/경기]
    "적극찬성이다.
    작년에 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연말 송년회에서 동료들이 주는 술을 무리해서 마시고
    상사에게 말실수를 했던 경험이 있다.
    이후 상사와의 어색한 상태가 지속돼
    회사 생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술에 찌든 송년회 문화 사라졌으면 좋겠다.”

    [박병섭(44)/서울]
    "술 이제 지긋지긋 하다. 뭐가됐든
    부어라마셔라 마시는 송년회만 안했으면 좋겠다.”

    [이주연(25)/전북]
    "좋다. 원래 술을 싫어한다.
    송년회에 술이 빠지면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 이해가되지 않는다.”

    [정미령(43)/서울]
    "찬성이다.
    가뜩이나 연말에 술자리도 많은데
    회사에서까지 먹고 싶지 않다.”

    [고상덕(58)/서울]
    "딸아이가 이번에 취직했는데 술자리 때문에 힘들어한다.
    기업의 문화가 건전하게 바뀌길 바란다."

     


    [문화, 봉사 송년회 의미 있다 26명 답변 내용]    

    "소맥 말아먹는 송년회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봉사활동을 하며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다"
    "의미있게, 건전하게 송년회를 보내고 싶다"

     

    [최영수(41)/경기]
    “친구 회사를 보니
    부원들끼리 간단하게 저녁 식사를 한 후
    단체로 뮤지컬을 봤다고 한다.
    그냥 소맥 말아먹는 송년회보다 재미있을 것 같다.”

    [박은희(32)/서울]
    “제일 맛없는 술이 회사 사람들과 마시는 술이다.
    가끔씩 친구들이랑 맥주한잔 먹으면 정말 좋더라.
    회사에서 술은 싫고 공연 관람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회사에서 안한다는 것이 유일한 문제다.”

    [장은지(26)/인천]
    “너무 좋다. 술 마시면서 몸 버리기도 싫고 회사에서 공짜로 공연도 보여주니 좋다.
    여자들은 좋아할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연탄 배달했었다.”

    [마아라(27)/경기]
    “일단 술을 안 먹어서 좋다.
    말단의 입장에서 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신나는 척 헛말하는 거보단
    뮤지컬보고 나오면서 소감 이야기 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

    [홍자영(28)/경기]
    “좋은 생각이다. 영화나 연극이 좋겠다.”

    [고승아(40)/경기]
    “공감합니다. 품격 있는 송년회가 될 듯.”

    [김미림(32)/서울]
    “벌써 시행 중인 회사도 있는 걸로 안다. 좋은 생각이다.”

    [조연숙(38)/서울]
    “우리 회사도 그렇게 하고 있다.
    돈 아껴놨다가 뮤지컬이나 호텔 뷔페에 간다. 술 싫다.”

    [방글(24)/서울]
    “술자리를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연말 술자리는 정말 버겁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거의 술을 마주하니...
    가끔은 문화송년회로 대체해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봉사활동을 함께 하는 건, 더욱 따뜻한 연말을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불편한 상사와의 뮤지컬 관람이 처음에는 불편하겠지만,
    그조차 익숙해지면 직장 문화로 자리 잡지 않을까 싶다.”

    [박소라(25)/대전]
    “그냥 송년회를 안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건강에 안 좋은 술을 마시는 것보다
    생산적이고 사회에 도움이 되거나 평소 즐길 수 없던 문화를 즐기는 게
    더 뜻 깊고 기억에도 남을 것 같다.”

    [한경표(28)/전남]
    “건전 송년회가 좋지 않나?
    회사 팀끼리 영화나 연극을 보는 것도 신선한 것 같다.
    그렇게만 진행된다면 송년회가 기다려질 것 같다.”

    [이근열(58)/서울]
    “연극? 한 번도 생각 못해봤다.
    우리 부서원들한테 얘기하면 되게 좋아할 것 같다.
    요즘은 예전이랑 달라서 송년회도 세련되게 하는 게 좋지 않나?(웃음)”

    [이민정(31)/서울]
    “흠...연극을 보고 문화생활을 한다고요?
    뉴스에서 보긴 했는데 해본 적 없어서 와닿지 않네요.
    하지만 우리 회사가 그렇게 한다면 찬성이죠.
    그런데 봉사활동은 하기 싫어요.”

    [최승호(30)/인천]
    “아무래도 건전한 송년회가 좋지 않겠나?
    봉사활동을 같이 다녀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꼭 술을 마셔야만 송년회는 아니지 않나?”

    [최영한(29)/서울]
    “송년회를 하는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평소회식이랑 다를 바 가 없다.
    의미 있게 건전하게 송년회가 진행됐으면 한다.”

    [조홍균(31)/인천]
    “부원들끼리 다 같이 연탄배달을 한다든지
    건전하게 송년회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황성수(28)/인천]
    “강압된 송년회는 좋지 않다고 본다.
    영화든, 봉사활동이든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좋고,
    강압적이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다.”

    [최태환(28)/경기]
    "우리 회사의 경우
    작년 송년회 시 단체로 뮤지컬을 관람한 후
    저녁식사를 하고 해산했다.
    술만 퍼먹고 흐지부지하게 시간 때우는 것이 아닌
    문화생활도 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형식적인 송년회가 아니어서 좋았다.”

    [오은화(25)/전북]
    "술 먹고 노는 게 재미있을 수는 있지만
    평소에는 하고 싶어도 사실상 하기 힘든
    문화생활로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

    [김명현(33)/서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송년회를 통한 스킨십 또한
    유대관계 형성을 위해 좋은 만큼 개별적인 활동 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송년회로 구성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서미영(36)/서울]
    "술을 잘 못 마시니까 평소 회식 자리가 고역이다.
    문화생활로 마무리 한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

    [신영준(35)/서울]
    "찬성이다. 술자리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다 같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않을 것 같다.
    송년회라도 건전하게 보냈으면 한다.”

    [김진호(39)/서울]
    "건전한 프로그램으로
    훈훈한 연말을 보내고 싶다." 

    [박영미(38)/서울]
    "공연보는 거 좋아한다.
    좋은 취지인 것 같다.
    앞으로 기업들이
    문화로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선호했으면 좋겠다.”

    [김아란(25)/인천]
    "솔직히 내돈주고 공연 잘 안 봤었다.
    회사에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이민석(36)/서울]
    "2년 전부터 우리 회사에서도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
    아직까진 다들 좋아하는 것 같다.
    이후에 술 마실 사람들은
    알아서 먹는 분위기라 부담이 되지 않아서 좋다."

    

     


    [기타 13명 답변 내용]  

    "일반 송년회는 늦게 마치는 게 심각한 문제"
    "회사에서 억지로 사람 붙들고 있으면 싫다"

    [김성민(29)/서울]
    건전하다는데 누가 반대합니까?
    입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너무 힘듭니다.
    고기 구우랴 술 마시랴....”

    [조호준(28)/대구]
    “술 마시는 것 자체는 전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늦게 마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업무에 엄청난 차질을 빚어요.
    자기 개발의 시간도 없어지고.”

    [허동욱(29)/경남]
    “요즘 많이 한다고는 들었는데, 남 이야기 같다.
    우리 회사는 작아서 그런지 그런 문화 없다.
    작기 때문에 없는 것인지, 혹은 맨날 술만 먹어서 회사가 작은건지...”

    [엄인순(50)/강원]
    “대찬성이다. 회사 말고도 송년회가 한두 건이 아니다.”

    [김나리(23)/서울]
    “그냥 시간만 채우고 오면 되니까 좋을 듯.”

    [이영주(26)/경기]
    “전체 송년회는 그렇게 하고 있다.
    팀 회식 때는 얄짤 없이 술 마셔야 한다.”

    [변해리(25)/서울]
    “그냥 송년회를 안했으면,
    원가절감 한다고 회식 수를 줄이긴 했는데,
    어쨌든 저 의견 환영이다.”

    [이철우(44)/경남]
    “찬성한다. 건전송년회 얼마나 좋은 말인가?
    다들 가족도 있고, 애인도 만나고 해야 할 텐데
    회사에서 억지로 사람을 붙들어 두는건 좋지 않다.”

    [김대운(46)/서울]
    “불건전 송년회만큼 안 좋은 것도 없다.(웃음)
    진탕 술을 먹는다고 꼭 불건전은 아니지만,
    그래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
    간단하게 보내는 게 좋지 않나?”

    [한윤섭(40)/전남]
    “좋은 게 좋은 거다.
    간단하게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보낼 사람은 보내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만 한 잔 더 하는 게 최고다.”

    [김무성(38)/서울]
    “시행될 확률은 작지만 가능하다면 건전송년회가 좋지 않겠나?
    늦게 마치면 택시도 안 잡히고 몸도 힘들고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성준(33)/서울]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
    마지막까지 상사눈치를 봐야하는 권위적인 송년회보다
    건전한 송년회가 좋을 것 같다."

    [최윤지(26)/경기]
    "건전한 송년회 찬성이다.
    술은 편하게 친구들이랑 마시고 싶다
    상사 얘기 듣는 거 연말까지 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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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전송년회, 일반송년회보다 낫지 않다 23명 답변 내용]

     

     

    [술 마신다고 나쁜 게 아니다 10명 답변 내용]    

    "친목에는 술이 최고 아닌가?"
    "음주 강요만 안한다면 나쁘지 않다"

     

    [노찬욱(30)/경기]
    친목에는 술 많이 마시는 것이 최고 아닌가?
    술 없는 송년회는 상상하기 싫다.”

    [김정욱(29)/서울]
    “우리 회사는 문화송년회도 하고 술도 마신다.
    다들 취향이 달라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싫다.”

    [김태열(33)/경기]
    송년회가 영화보고, 봉사활동하고 그러기엔 좀 아쉽지 않나?
    평소에 할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강권하지만 않는다면 술자리 송년회가 불건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라수호(34)/전남]
    “불건전 송년회가 뭔지 모르겠다.
    과하게 술을 마시지만 않는다면,
    송년회 자리는 항상 즐거웠던 것 같다.”

    [조중현(32)/경북]
    개인적으로는 술자리를 갖는 송년회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억지로 술을 권하지도 않고,
    즐겁게 이야기하고 먹고 헤어지는 것 같다.”

    [신동락(34)/경북]
    송년회 문화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음주 강권하는 상사들이 문제다.
    집에를 못 가게 하면 자기개발, 휴식 등은 물 건너간다.”

    [김안나(25)/전북]
    "친목다지기가 힘들 것 같다.
    친목에는 역시 술이다.
    으쌰으쌰 1년에 한번 있는 송년회인데
    뮤지컬관람은 나중에 해도 좋을 것 같다.”

    [박찬성(32)/서울]
    "일년에 한번쯤 기분 내면서 술 마시는 것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화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그것 또한
    프로그램에 짜여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김병철(55)/서울]
    "젊을 땐 몰랐는데 이제 늦게까지 회식하면 몸이 따르질 않는다.
    그래도 술을 좋아하는 편이라

    1차만 하고 깔끔히 끝난다면 술 문화 찬성이다."

    [김주란(35)/서울]
    "강요만 하지 않는 술자리라면 나쁘지 않다."

     

     

    [구성원들과 대화 시간 줄어들 우려 있다 8명 답변 내용]   

    "공연 보고 나면 대화 시간 없어질까봐 싫어요"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나?"

     

    

    [신선미(23)/대구]
    “송년회라는 게 같은 팀끼리 하는 자리 아닌가요?
    그런데 영화나 연극을 보고 봉사활동을 가면
    우리끼리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져서 싫어요.”

    [김명신(44)/서울]
    “술자리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과음은 문제가 되지만요.
    송년회를 통해서 부원들과 자리를 갖는 게 의미 있다고 보는데,
    [건전송년회]라는 말을 쓰는 것은
    마치 기존의 송년회는 불건전하다는 어감 같아서 불쾌하네요.”

    [지일환(30)/경기]
    “안 좋게 생각한다.
    한해 일들 얘기하면서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양희성(33)/서울]
    “건전송년회라는 말 자체가 사실 좀 이상한 것 같다.
    봉사활동이나, 영화도 좋지만 팀원들끼리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게 좋지 않나?”

    [박동희(35)/경북]
    “봉사활동은 평소에 할 수 있다.
    송년회라는 것은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서로 속상했던 것들은 털어버리고 하는 것 아니겠나?”

    [남기호(40)/서울]
    “건전송년회라..(웃음)
    부서원들끼리 송년회 보내는 게 불건전한 것도 아니고,
    소주한잔 하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김상훈(36)/인천]
    "송년회라는 게 1년에 한회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한번 있는 건데 대화의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

    [정보민(23)/서울]
    "맛있는 걸 먹으러 가면
    술자리도 대화의 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타  5명 답변 내용]    

    [문장섭(31)/서울]
    “연극, 뮤지컬까진 그럴 수 있다 쳐도
    봉사활동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가족들을 위해 봉사할 시간도 없구만,
    송년회 자리에서까지 생판 남을 위해 봉사하라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강민한(32)/서울]
    “요즘은 대기업들을 위주로 건전송년회를 많이 하더라.
    하지만 완전한 변화는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작년에 연탄 배달하고, 뮤지컬을 봤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어김없이 2차로 쏘맥을 마셨다.
    오히려 더 싫었다. 연탄배달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고기 굽고, 술 마시고, 상사 뒤치다꺼리라니....”

    [이아주(23)/경기]
    “건전송년회의 예시들을 보니
    굳이 연말에 할 필요가 없는 것들이 많더라.
    문화, 봉사 이런 것들 평소에 많이 하면 된다.”

    [신휘원(33)/부산]
    “우리나라만의 송년회 문화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건전, 불건전이란 것을 나누는 것 자체가 좀 웃기다.”

    [오규태(42)/경기]
    “송년회는 송년회다워야 한다.
    원래 회사생활이란게 다 그런 것 아니겠나?
    예전엔 새벽까지 마시고 바로 출근하고 그랬다.
    요즘은 그렇게 강권하진 않지 않나?”

     

     

  •  
     

    [모르겠다 10명 답변 내용]

     

    "둘 다 하면 되잖아!"
    "함께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다를듯"

     

    [진영욱(41)/서울]
    “꼭 음주송년회와 문화송년회를 분리할 필요가 있을까?
    문화생활을 즐긴 후 술을 마신다.
    이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이규일(61)/서울]
    “우리 때는 술을 마시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술을 마시는 자체에만 주목하더라고.
    연극을 본다, 뮤지컬을 본다, 봉사활동을 한다고들 하며
    행위를 바꾸면서 뭔가 변화를 시도하는 것 같은데,
    중요한건 송년회의 의미를 되살리는 것이다.
    회사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것, 그것이 송년회다.”

    [오태영(29)/서울]
    “이거나 저거나 하라면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사회생활이 그렇다.”

    [이란(26)/서울]
    회사에 따라 다른 듯.
    친한 사람들 많았으면 술 먹는 게 더 좋았을 거고,
    상사나 안 맞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문화송년회가 좋을 것 같다.”

    [김민정(28)/서울]
    “동기들은 좋아할 것 같은데
    술 먹으려고 송년회 하시는 윗분들은 좋아할지 모르겠다.”

    [이명철(29)/서울]
    “맛있는 거 먹는 게 장땡이다.”

    [이규리(27)/인천]
    “팀별 분위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
    우리는 임원진들이 술을 좋아하셔서 전체회식에서는 술을 많이 마신다.
    예전에 속해있던 팀은 윗분들이 술 별로 안하셔서
    항상 영화보거나 좋은 뷔페 같은데 갔었다.
    근데 팀 이동하고 난 이후에 이번 팀은 윗분들이 술 좋아하셔서
    또 그렇게 술을 많이 마신다.”

    [강소라(24)/서울]
    "둘 다 괜찮은 것 같다.
    착한 송년회 후
    뒷풀이로 술자리를 가지면 일석이조다.”

    [최혜림(29)/서울]
    "그냥 송년회 자체가 싫다.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보내고 싶다.
    회식 맨날 하는데 송년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강민선(27/강원]
    "둘 다 상관없을 것 같다.
    술자리도 술을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한번이니깐 괜찮다."

    

     

     

    (뉴데일리 공동취재팀 = 허고운, 황의준, 권지예, 진보라 기자)

    (일러스트 = 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