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와 매각 협상중...보유기간 중 약 43% 수익률 기록그룹 유동성 위기로 사실상 가장 잘한 비지니스(?) 포기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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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이
    에쓰-오일(S-oil) 자사주 28.47%(3,198만3,586주)에 대한
    재매각에 나서면서 어느정도 수익을 얻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96.59% 지분을 보유한 <한진에너지>는
    지난 2007년 4월 30일 에쓰-오일이 보유한 자사주를
    2조1,58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2조2,000억원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상중이다.

    아람코는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우선매수 권리를 갖고 있다.

     

    단순 주가로만 비교해 따진다면 그리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에쓰-오일의 배당액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2007년 4월 이후 약 6년 8개월여 동안
    한진에너지의 몫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총액은 2조3,211억원이다.

     

    실제 에쓰-오일은
    지난 2007년 [1조2,975억원]을 시작으로
    [2008년 5,821억원],
    [2009년 1,572억원],
    [2010년 2,911억원],
    [2011년 5,589억원],
    [2012년 3,086억원],
    [올 상반기 523억원] 등
    총 3조2481억원을 배당했다.

     

    이중 한진에너지의 몫은 9,247억원이며,
    에쓰-오일의 배당이 한 차례 더 남아 있는 만큼
    그 금액은 더 높아진다.
    43%의 수익을 낸 셈이다.
     

    사실상 <한진해운>으로 촉발된
    그룹 유동성 위기로
    가장 잘한 비지니스(?)를 포기하는 셈이다.

     

    한편, 에쓰-오일의 주가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11년 4월 25일(17만원) 기준,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자사주의 가치는
    [5조4,000억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