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파냐 or 따로파냐 따라 [주인] 달라져KB 돌직구 전략 [배임이슈] 이겨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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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투자증권> 우선협상자 선정 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KB금융지주와 NH농협금융지주 가운데
    누구 품으로 돌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각 방식에 따라 주인이 바뀔 수 있게 때문에
    우리금융지주의 고민도 깊어간다.

     

    우리금융은
    20일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우투증권 등 4개 계열사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지난 16일 진행된
    우리투자증권패키지(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포함)
    본입찰에서
    NH금융은 패키지 최고가인 1조2,000억원 이상을 써 낸 것으로 전해진다.

     

    KB금융은
    패키지 가격은 제일 낮지만
    우투증권 개별매각가로 가장 높은 1조2,000억원을 써내
    우투증권을 꼭 잡겠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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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KB금융과 NH금융는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KB투자증권은
    현재 증권업계 자산규모 15위(5조8,048억원)며
    국내 지점은 11개에 불과하다.

     

    NH농협증권도
    자산규모 6조375억원으로 업계13위 규모이며
    국내 지점은 32개 뿐이다.

     

    이번 인수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우투증권의 자산규모와 108개 지점 합치면
    KB와 NH 모두 단번에 국내 최대 규모가 되기 때문이다.

     

    KB 임영록 회장과 NH 임종룡 회장 모두
    비은행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우투증권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혀온 바,
    이번 인수전은 두 그룹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KB금융은
    동양증권의 강력한 인수 후보자로도 점쳐지고 있지만
    16일 “현재까지 동양증권 인수 추진 구체적 사항 없다” 라고 공시하며
    일단 우투증권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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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로서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곳은
    NH다.

     

    애초에 [패키지 매각]이라는 원칙이 있었고,
    [배임] 이슈라는 복병이 나타나,
    이사회에서 개별 매각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보다는
    패키지 매각이라는 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패키지가 깨지면
    우리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의 매각은 불발되고

    그 책임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로 돌아갈 수 있다.

     

    때문에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집행위원들을 통해
    패키지 매각 원칙을 고수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개별매각으로 결정된다면
    KB가 승리자가 되지만
    우리금융의 고민도 사라지지 않는다.

     

    패키지 중
    우투증권만 인기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배임 이슈]가 불거졌다.
    인수 후보들이
    우리아비바생명과 저축은행에는
    자체적으로 정한 최저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했기에
    그 가격에 판다면 배임 혐의 가능성이 높다는 것.

     

    우리금융 쪽에서
    그런 리스크를 안고
    패키지를 해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금융의 이사회도 연기됐다.
    당초 20일 오전 열기로 한 이사회는
    사외이사와 매각 집행임원들 간의 견해차가 커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도
    패키지일지 개별일지 아직 결정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패키지 해제 여부와
    최종인수후보에 대한 결정은
    이제 우리금융 이사회의 몫이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8명의 구성원 중 7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배임 이슈를 우려한 사외이사는
    패키지 매각에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패키지 원칙을 깨고 개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