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의 불편한 진실 ㊦]

[맥심] 수출 못하는 이유?

[맥심] 브랜드 크래프트푸즈사가 주인…수출실적 0
열려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 못해
동서식품 "국내 수요 감당하기도 벅차" 궁색한 변명

권지예 프로필보기 | 2014-01-28 19:3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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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공히 국민커피로 사랑받는 커피믹스가 있다.
동서식품 [맥심]은 커피를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
할 정도로 국내 커피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한국네슬레의 [테이스터스 초이스]도
커피믹스를 내놓고 있지만, [맥심]과 비교하면 그저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정도.

그런데 국민커피로 자리잡은 [맥심]이 온전히 우리의 것만은 아니라고 한다.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되나 싶은 [맥심]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편집자 주>


▲ⓒ동서식품 홈페이지



◇ [맥심] 수출 현주소


국내 하루 평균 1900만 개가 팔린다는 동서식품의 [맥심].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고 해외에서도 잘 팔려
엄청난 수출고를 올릴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동서식품 맥심은 수출 제로(0)다.

이유는 [맥심]이 미국 크래프트푸즈사의 소유라는 데 있다.
동서식품이 [맥심]이란 브랜드를 빌려쓰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 돼있다. 

유럽국가의 1인당 커피소비량은 연간 5~10kg,
미국은 4kg인 반면 중국은 아직 0.02kg이다.
업계는 [커피믹스 수출길]로 중국시장을 점찍고 있는 상태.

중국이라는 커피믹스 수출 시장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
동서식품 [맥심]이 수출이 막혀있다는 사실은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중국은 인스턴트커피가 커피시장의 99%를 차지하며
커피믹스 수요도 적지 않은 상황.

그러나 중국 시장에는 이미 크래프트푸즈사의 식품회사 몬델레즈가 진출,
맥스웰하우스의 커피 제품을 판매 중이다.

더불어 일본에도 역시 크래프트푸즈사와 일본 아지노모토사의 합작사
[아지노모토제너럴푸즈(AGF)]가 [맥심] 브랜드의 인스턴트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동서식품 홈페이지


동서식품의 [프리마]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맥심] 수출이 불가하다는 점을 안타깝게 한다.
20여년 동안 프리마는 해외에서 종횡무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6300만 달러릐 수출 실적을 올렸다.
프리마는 동남아시아부터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니즈(needs)가 있다.
원두커피에 넣어서 먹거나, 차, 요리에도 넣어서 먹는다."



업계에서는 수출 활로가 막히면서
동서식품의 성장동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서울=연합) 동서식품은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3년 한국 커피시장 오버뷰 및 5차 리스테이지 발표회'를 열고 새 제품을 내달 초 출시한다고 밝혔다. 2013.9.26 <동서식품 제공 >


 
그러나 동서식품 측은 "수출할 수 있는 건 한다"는 입장이다.

"커피믹스는 우리나라에 정착된 문화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문화까지 수출해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외국에서는 원두커피를 마시는 문화다.

인스턴트 커피가 90년대부터 2010년까지 고성장했다.
동서식품은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두개의 공장으로 수요를 겨우 충족하고 있는 상태.
커피믹스 수출을 생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동서식품 관계자


한편 커피믹스 업계 2위 남양유업은 중국시장에 커피믹스를 수출,
현재 중국 커피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네슬레와 크래프트푸즈사에 이어
3위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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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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