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민자발전·석유화학 등 제조업으로 확대
  •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대림산업
    ▲ 포천복합화력발전소 전경.ⓒ대림산업


    대림은 기존 EPC 분야의 기술력과 그룹의 석유화학사업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벨로퍼(Developer)로 도약할 계획이다.

     

    25일 대림에 따르면 디벨로퍼 사업으로 국내에서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운영할 계획이며, 호주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또 네팔에서 수력발전소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파키스탄 정부와 정부·민간 공동개발사업 형태로 500MW급 수력발전소 건설 MOU를 체결해 오는 2016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디벨로퍼란 EPC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발굴 및 기획, 지분 투자, 금융 조달, 건설, 운영, 관리까지 전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사업자를 의미한다.

     

    민간 업체의 자금을 수혈 받아 발전소,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어 재원이 부족한 동남아, 아프리카 등 이머징 마켓에서 수요가 풍부하다.

     

    이에 대림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 받은 EPC 분야의 기술력과 35년 동안 석유화학사업을 운영하며 축척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민자 발전 및 석유화학 분야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민자 발전(IPP)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소유, 운영하며 전력을 판매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따라서 EPC 기술력뿐만 아니라 사업 기획, 금융 조달 등 다방면에서의 역량이 요구된다.

     

    오는 6월에는 대림의 첫 IPP프로젝트인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상업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 2013년 호주 퀸즐랜드 밀머랜 석탄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해외 민자 발전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림은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연료 조달, 발전소 유지∙보수, 효율적인 전력 공급 등 다양한 노하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 관계자는 "국내 외 LNG 및 석탄화력발전소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IPP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라며 "세계적인 전력난으로 인해 지속적인 전력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급격히 팽창하는 전력 소비를 감당하기 위한 대규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상업발전시장 '포문', 포천복합화력발전 상업운전 '개시' 

     

    에너지 발전사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대림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가 올 6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대림은 민간상업발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다.

     

    이 발전소는 총 1조 4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자돼 경기도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에 2011년 7월 1일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지난 2009년 6월 발전소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2010년 5월 지식경제부로부터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1호기는 2014년 6월, 2호기는 2014년 12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 설계 수명은 30년이다. 780MW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로 구성돼 총 156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단일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포천복합화력 발전소가 상업운전을 개시할 경우 전력수요가 집중된 수도권 전력 수급 불안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림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공사 부문 원가 절감 등으로 발전 플랜트 분야의 EPC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었다"며 "향후 발전소를 직접 운용함에 따라 연료 조달, 발전소 정비, 효율적인 전력 공급 방법 등과 같은 운용 노하우도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