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비 1.82%p 증가김포, 용인 등 '미분양 무덤' 크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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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아파트 거래회전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6.9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회전율은 전국 아파트 재고량 대비 실제 매매 거래 비중으로, 회전율이 높을수록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졌다는 의미다.


    3일 부동산114에 다르면 지난해 아파트 재고물량은 871만가구로 이 중 60만4331건이 거래됐다.


    수도권 거래회전율은 2012년보다 1.82%포인트 오른 5.89%를 기록했다. 예를 들어 100가구 아파트 기준으로 2012년 한해 4건이 거래됐다면 2013년에는 2건이 늘어난 6건이 거래됐다는 의미다.


    인천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6.72%의 거래회전율을 기록했다. 경기는 6.54%, 서울은 4.58%다.


    서울은 강북권에서 거래회전율 증가폭이 컸다. 성북(5.96%), 금천(5.46%), 은평(5.44%), 종로(5.43%), 동작(5.35%), 도봉(5.22%), 구로(5.20%) 지역은 2012년 대비 증가폭이 평균 2%포인트 올랐다.


    전세가 비중이 높은 강북권은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했다. 강남3구는 평균 4.13%의 거래회전율을 기록하며 2012년 대비 1.15%포인트 올랐다. 구별로는 송파(4.31%), 서초(4.23%), 강남(3.88%) 순으로 기록했다. 2011년 거래회전율과 비교하면 송파와 서초는 올랐지만 강남은 0.14%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구는 개포주공 재건축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최근 호가가 상승해 매도자 우위 거래 시장으로 바뀌는 분위기"라며 "올해 추가로 발표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및 재건축 소형평형의무비율 규제 완화 등의 호재로 가격 상승 기대감에 따른 집주인의 매도호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가격 저항에 추격매수가 줄어 올해 거래회전율이 전년보다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는 미분양 적체가 심했던 용인, 고양, 김포, 파주, 화성 지역에서 2012년 대비 거래회전율 증가폭이 커졌다.


    화성(7.88%), 고양(7.37%), 군포(7.06%), 용인(7.04%), 김포(6.62%), 광명(6.52%), 안양(6.38%), 파주(6.10%) 지역은 평균 2.71%포인트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3년 연말까지 적용됐던 취득세 및 양도세 5년간 면제 등의 세제 혜택으로 매매 전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천은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이 다가오면서 국제도시 일대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거래회전율은 전년 대비 2.18%포인트 상승한 6.72%를 기록했다.


    2013년 지방·광역시 거래회전율은 7.99%를 기록했다. 전년도 7.77%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 대전(7.18%), 부산(7.10%), 세종(5.25%)은 1%포인트 이상 증가폭이 컸지만 제주(11.35%), 강원(8.64%), 경남(8.60%), 충북(8.31%), 광주(7.08%)는 상승폭이 저조했다.


    또 대구, 경북, 전북, 충남, 울산, 전남은 거래회전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특히 지방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이끈 대구(8.70%)와 경북(8.97%)은 신규 입주아파트 증가와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주택 수요가 분양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거래량 증가폭이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