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구호품 전달·봉사단 파견으로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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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유통·식품업계가 구조 현장에 필요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는 등 애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는 각계에서 보낸 구호 물품들이 답지하고 있다.

    20일 이랜드그룹의 이랜드복지재단에 따르면 의류·속옷·식량 등 7천여만원의 물품을 지원해 피해주민들의 긴급한 생필품 부족을 해결하는데 일조했다. 이들은 지원 물품이 전무한 초기 상황에서 구호물품을 민간 최초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복지재단은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진도에서 노인복지관을 직접 운영하고 있어 이번 사고의 초기 대응에 큰 도움을 줬다.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진도노인복지관 소속 직원 11명이 구호 활동을 시작했고, 곧 이어 하당노인복지관과 목포이랜드노인복지관 직원들도 속속 진도실내체육관에 합류해 구호 활동을 펼쳤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를 통해 생수·라면·모포 등 1t 트럭 4대 분량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신세계푸드는 사고 수습 시까지 팽목항 일대에서 밥 차를 운영, 구조요원들과 피해자 가족들에게 매끼 300인 분량의 음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사고 당일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매일 2000인분의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또 양말·수건·속옷·세면도구 등 현장에서 필요한 생활용품 2000세트를 전달했으며 그룹 각 계열사 직원들로 구성된 30여명의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식음료를 포함한 생필품을 우선 전달했으며 17일부터 사고 수습이 끝날 때까지 매일 300인분의 도시락과 즉석밥·음료·간식·화장지 등 생필품을 제공한다. 봉사단 운영도 준비 중이다.

    CJ그룹은 CJ헬로비전 호남지역본부 임직원 50명을 즉각 현장에 투입했고, CJ제일제당 급식 차량과 식사 1000명분을 비롯해 햇반·생수·김치 등 식품과 뚜레쥬르 빵 3000개를 전달했다. 또 필요시 CJ헬스케어를 통해 의료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CJ오쇼핑은 월 1회 진행하던 모금방송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행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