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계약 20일만에 1800대 돌파 디젤 라인업 추가되며 고객 수요층도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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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디젤 엔진을 탑재하고, 수입 프리미엄 디젤 차량들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차는 2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그랜저 디젤 미디어 시승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디젤엔진을 품은 수입차 브랜드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안방마님격인 현대차가 내수시장을 사수하고자 그랜저 라인업에 디젤을 추가한 것.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고급형 세단에 디젤 엔진이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 디젤의 시장반응도 뜨겁다. 지난달 9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그랜저 디젤은 20일 만에 누적계약 1800대를 돌파한 상태다.

    구태헌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디젤 라인업이 추가되며 그랜저의 국내 준대형 세단 시장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중장년층에 치우쳤던 수요층도 디젤 라인업이 공개되며 3040세대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측은 그랜저 디젤의 강점으로 '가솔린 못지 않은 정숙성'을 꼽고있다. 흡차음 성능을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해 디젤 엔진 특유의 운전재미를 느끼면서도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랜저 디젤의 심장부에는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에 적용돼 이미 검증을 완료한 2.2ℓR엔진을 개선한 것으로, 유로 6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시킨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하고, 14.0km/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그랜저 디젤의 판매가격은 3254만원~3494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