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패밀리 과거 비상식적 행동 도마위… 父女 사과는 악어의 눈물?
  • ▲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전무 ⓒ뉴데일리경제DB, 대한항공
    ▲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전무 ⓒ뉴데일리경제DB, 대한항공


    대한항공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최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그동안 조씨 일가의 막말 등 과거의 부적절한 행동들이 한꺼번에 도마 위에 오르면서 부녀의 사과는 '악어의 눈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2일 대한항공 본사 건물과 국토부 조사실 앞에서 각각 약 5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조 회장은 암담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나와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 조현아의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 번 바랍니다.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제 잘못입니다"라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조 회장의 사과에 이어 약 30분 후 조현아 전 부사장은 항동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서울 사무실 건물로 국토부 조사를 받기 위해 나타났다. 그는 차에서 내릴 때부터 고개를 푹 숙이고 걸어와 아주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라는 말을 거듭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과는 '악어의 눈물'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거듭된 거짓말로 검찰, 국토부, 국민은 물론 대한항공 직원까지도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자칫하면 구속이 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

    한 그룹의 총수와 사건 당사자가 직접 사과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의심되는 와중에 지난 2012년 조양호 회장과 조원태 전무의 인하대 운영 관련 항의 학생과의 말다툼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인하대 운영과 관련된 정보 공개 요청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조양호 회장의 아들인 조원태 전무가 나타나자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조원태가 왔다. 조 전무는 인하학원과 한진정보통신간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외쳤다.

    그러자 조 전무는 매우 불쾌한 듯이 그들 앞으로 다가와 "내가 조원태다. 어쩔래 ×××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던 기자들에게도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조 회장은 인하대 운영과 관련된 정보 공개 요청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학생이 학교의 주인인데 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느냐. 왜 학생들이 도서관 출입도 하지 못하게 하느냐"는 지적에 "학생이 주인이 아니라, 학교 주인은 나다. 여긴 사립학교이고 사유지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전무도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낙하산이다"라는 부절한 발언을 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승무원을 향한 욕설 및 폭행 파문에 이어 조양호 회장 일가의 부적절한 발언 등이 계속해서 다시 회자되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이미지 회복은 단기간 내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