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순 상무, 시키는 일만 잘하면 'C급'... "항상 의문 품고 더 나은 방법 고민·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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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리더십 개발 그룹장(상무·사진)은 10일 저녁 "삼성에서 일 잘하는 사원, 대리란 지식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갖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날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여대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열린 행사에서 삼섬조직 내 최고의 사원, 대리가 되기 위한 조건을 소개했다.

    이영순 상무는 지난 2003년 2월 삼성전자 리더십개발센터에 입사한 뒤, 인력운영그룹을 거쳐 인재개발원 글로벌HRD그룹장을 지냈다. 현재는 인재개발원 리더십개발그룹장을 맡고 있다.

    그녀는 그동안 인재육성(HR Development)과 인사관리(HR Management) 업무를 주로 담당하며 난임휴직제와 원격근무제, 어린이집 등 여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삼성전자에 도입했다.

    이 상무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이 원하는 사원과 대리의 모습에 대해 "지식과 상상력을 겸비한 창의적 인재"라면서 "둘 중 하나만 빠져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때는 배운 걸 충실히 소화하는 정도로도 A학점을 받지만 직장에선 시킨 걸 그대로 하는 사람에게 좋은 점수를 주지 않다. C학점 정도로 볼 수 있다"며 "맡겨진 일에 그 이상을 소화해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맡겨진 일 이상을 소화한다는 말은 일을 하다 의문점을 발견해낸 다음 더 효과적인 업무방법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생각과 대안까지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좋다. 시키는 대로 하기보단 의문을 갖고 일에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여기에 해결책까지 제안할 수 있다면 최고의 사원·대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기(女氣)모여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여대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이영순 상무가 자신만의 사회생활 경험과 비전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