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54.66달러, 두바이유 54.91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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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미국 원유재고 증가, 주요기관 유가 약세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3월물 인도분 WTI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18달러 하락한 48.84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는 전일보다 1.77달러 내린 54.66달러에 마감됐다.

    국내 원유 수입 대부분을 차지하는 두바이유(Dubai) 현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0.92달러 하락한 54.9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미국 원유재고 증가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 결과 2월 6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약 487만 배럴 증가한 약 4억18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EIA가 지난 1982년 8월에 원유재고 집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최대치다.

    WTI 실물 인도지점인 미국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전주보다 약 121만배럴 증가한 약 4260만 배럴을 기록했다. 미국 정제시설들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2~3월에 정기 유지보수에 들어가기 때문에 미국 원유 재고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등 주요기관의 유가 약세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골드만삭스는 "리그수 감소가 최근 유가 반등을 이끌기는 했지만 현재의 석유 공급과잉을 완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유가 약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약세는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11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환율은 전일대비 0.04% 상승(가치하락)한 1.132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