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공유 친목도모의 장 넘어 '융화' 등 새로운 조직문화 창출도
  • ▲ 한화케미칼 맛집동호회 ⓒ한화케미칼
    ▲ 한화케미칼 맛집동호회 ⓒ한화케미칼


    화학회사라는 특성상 딱딱한 업무관계의 지속일 것 같았던 한화케미칼이 농구 동호회부터 제과제빵 동호회까지 다양한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 간의 '소통'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16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사측은 볼링, 족구, 탁구, 제과제빵, 맛집탐방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본사 직원들 뿐 아니라 지방 사업장들의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다.

    농구동호회를 가입한 입사 2년차 홍준호 사원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업무가 끝난 후 모인다"며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체력'도 얻었지만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농구동호회 회원들은 타 사업부나 다른 계열사 농구동호회 사람들과의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 달에 한번씩 갤러리아 농구동호회팀과 정기교류전을 하고 있으며 얼마 전 한화 무역과의 시합 등 타 계열사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면서 계열사와 협업할 일을 경우 좀 더 편하게 의견을 구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더 높아진다는 의견이다.

    홍 사원은 이어 "업무를 하다 보면 접촉하는 사람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동호회를 통해 운동을 같이 하면서 사람들의 다양한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친해진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결국 조직 문화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내 파티쉐 동호회를 새롭게 조직한 곽진호 대리는 "재작년에 결혼을 했는데 기념일마다 케이크나 여러가지 빵 종류를 많이 먹게 됐다"며 "그렇다 보니 파티쉐 동호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해서 새롭게 동호회를 신설했"고 동호회 설립 계기를 밝혔다.

    파티쉐 동호회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여 회사 앞 제빵을 할 수 있는 곳을 빌려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곽 대리는 "파티쉐 동호회에는 '젊은 친구들만 오는거 아닐까'하고 걱정했는데 다소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의외로 많이 신청하셨다"며 "자제분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주고 싶어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서 한화케미칼은 등산 동호회, 족구·탁구·볼링 운동회 등 다양한 동호회를 통해 사내 직원 간의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한화케미칼 측은 동호회는 단지 취미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 좀 더 잘 융화되는 친목도모의 장이자 조직문화의 터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