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슈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주요 내수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고, 내국인 역시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국내 상장사 224곳의 영업이익 전망치(17일 기준)가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날인 5월 20일보다 0.36% 하락했다.


    특히, 통신, 금융, 제약, 의료장비, 음식료, 생활용품, 의류, 유통 등 주요 내수기업 101곳 중 절반 가량인 45곳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낮아졌다.


    전망치 하락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화장품업체 에이블씨엔씨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전 22억원 수준에서 최근 15억원 수준으로 32.04% 줄었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1분기에 적자를 내는 등 국내,외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여기에 메르스로 한국을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줄어 화장품 업계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아모레G(-0.86%)와 코스맥스(-0.65%)의 전망치도 소폭 떨어졌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하가 두 차례 단행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 추세를 보이는 은행 업종에서 기업은행과 KB금융 전망치가 각각 5.65%, 5.64% 낮아졌다.


    이밖에 매일유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 87억원에서 57억원으로 8.82% 줄어든 것을 비롯해 농심, 한세실업, SK텔레콤, 모두투어 등의 전망치가 하락했다.


    한편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101개 기업 중 43개 기업의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줄었고, 매출액 기준으로는 42곳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