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위해 핵심 기술 공유 결정

BC카드가 대한민국 핀테크(금융과 IT기술의 결합) 산업 발전을 위해 모든 금융회사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KS규격의 모바일카드 발급 원천기술(소스코드)을 무상으로 공유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모바일카드 발급 기술 확보를 위한 각 카드사들의 중복 투자를 막을 수 있어 국가적 차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까지 절감하게 되어 국부 유출 예방 효과까지 기대된다.
 
또한, 모바일카드 기반 기술 제공으로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과 상생 협력을 통해 다양한 신규 사업이 만들어질 수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효과까지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C카드는 먼저 KS규격의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무상으로 공유하고, 이어 모바일카드 관련 솔루션을 차례대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정해진 여신금융회사(카드사)는 물론 은행, 증권사 등 모바일카드 발급을 원하는 모든 금융회사는 BC카드에서 공개한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통해 특별한 개발 과정이나 로열티 등의 추가 비용 없이 모바일카드 발급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되며,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은 다양한 관련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한 BC카드는 이번에 공개한 KS규격의 소스코드를 통해, 모바일카드 관련 솔루션들이 오픈소스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소스란 핵심 소스코드를 모두 공개해 누구나 제한 없이 코드를 보고 관련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오픈소스의 대명사는 리눅스로, 리눅스의 오픈소스 공개가 다양한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나아가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까지 만들어냈듯이, BC카드의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 공유는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BC카드가 기대하는 효과는 또 있다. KS규격 모바일카드 활성화가 국부 유출 예방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카드 중 60~70%가 국제 브랜드사로 매해 로열티가 지급되고 있다. KB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지급된 로열티 비용은 연평균 1414억원이며, 이 중 해외 사용분 수수료는 275억원인데 반해 국내 사용분에 대해 지급한 수수료는 1139억원으로 약 4배에 달한다.
 
하지만 KS규격 모바일카드 원천기술 공유로 우리나라 모든 카드사들이 국내 전용 모바일카드를 보편적으로 발행하게 되면, 국제 브랜드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카드 개발은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지만 공개된 KS규격 모바일카드 소스코드를 이용하면 금융회사들은 빠르면 한 달, 늦어도 3개월 안에 모바일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BC카드는 국민기업 kt그룹의 일원으로서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의 밑거름이 되고, 핀테크 산업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모바일카드 관련 소스 공개를 결정했다”며 “지난 5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확보한 KS규격 모바일카드 관련 핵심 기술을 무상으로 모두 공개함에 따라 국내 핀테크 산업 전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희 사장은 이어 “BC카드의 모바일카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며 “BC카드는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BC카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지난 2011년 KS규격을 만들었다. KS규격은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모바일카드 표준으로 국제 브랜드사의 기술 종속 없이 안정적인 모바일 결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