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6명, 용접 중 미확인 잔류 가연성 가스에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김창범 사장, 사고 직후 현장으로 내려가 수습 진두지휘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울산 석유화학 공단 내 한화케미칼 2공장(PVC 생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협력업체(현대환경) 직원 6명이 사망하고 한화케미칼 경비직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3일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이번 폭발사고는 폐수처리장의 폐수처리 용량 확대 공사과정에서 배관 용접 작업(펌프 설치를 위한 작업) 중 발생했다. 원인은 용접 중 미확인 잔류 가연성 가스에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폐수집수조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총 폐수처리 용량 700㎥ 규모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폐수집수조를 확충하기 위해 저장조 상부에 설치된 펌프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폐수에서 발생해 저장조 내부에 꽉 차 있던 메탄가스와 바이오가스 등이 상부에서 작업하던 용접 불티에 붙어 폭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로 인한 유해물질 유출 위험도 있는만큼 한화 측은 현재 정확한 상황 파악 중에 있다.

    폭발사고 발생 직후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바로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측은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사고원인 파악과는 별개로 한화케미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회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사고 원인 파악 및 수습에 만전을 기해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며 안전한 사업장 및 지역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화케미칼 2공장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1977년 설립된 합성수지(PVC) 생산 공장이다. 직원 260여 명이 연산 32만7000t 규모의 합성수지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 외에도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 PE(폴리에틸렌)과 CA(가성소다)를 생산하는 1공장, 남구 용연동에서 가소제를 생산하는 3공장 등 울산에서 3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