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치금 5000만원 이상 고객 대상 자산관리 종합서비스 '씨티 프라이어리티' 하반기 중 론칭 예정

  • 최근 시중은행들이 자산관리(WM) 서비스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한국씨티은행도 본격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취임 당시 WM사업 강화로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하반기 WM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총 예치금 5000만원 이상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상담 서비스인 '씨티 프라이어리티(Citi Priority)'를 선보일 예정이며, 빠르면 오는 11월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의 WM부문 강화는 박진회 행장 취임 후 꾸준히 추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취임 당시 박진회 행장은 씨티은행의 자산관리 부문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자산가의 자금 관리를 특화시켜 국내 소매 금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씨티은행은 총 수신 1000만원 이상인 고객들이 영업점에 신청할 경우 6개월 동안 은행 수수료 면제와 세무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씨티골드 체험 서비스'와 WM 특화 점포를 통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WM부문 강화는 예전부터 추진돼 왔고, 하반기 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세부적인 방안이 확정되면 이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씨티은행이 WM업에 본격 뛰어들면 하반기 은행권의 고객 쟁탈전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국민·신한·하나금융 등 최근 시중은행들이 복합점포를 통한 '원스톱 자산관리 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고, 서비스 대상 고객을 고액 자산가에서 준자산가로 늘리는 등 WM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은행들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고 실적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은행들이 비슷한 시기에 WM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큰 차별성이 없으면 별다른 이익을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