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단통법 이후 스마트폰 가격 '민감'…LG전자, 배수의 진 '가격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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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의 '가격 경쟁력'은 통할 것인가.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의 가격은 79만 9700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가 만든 프리미업급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LG전자는 오는 8일 70만원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선보인다. 방송용 카메라 못지 않은 동영상 촬영 능력, 세컨드 스크린, 듀얼 카메라 등 혁신적 기능이 탑재됐다. LG전자 폰 중 최초로 '지문인식모듈'도 갖췄다. 모든 역량이 집중됐지만 가격은 79만 7900원으로 확 낮췄다.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전략은 다름 아닌 '가격'이었다. 

    앞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한국은 단통법 이후에 고객들이 스마트폰 가격에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며 "가격을 합리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정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앞서 출시한 내장 메모리 64GB의 갤럭시노트5 출고가는 96만5800원, 갤럭시S6(64GB)는 92만4천원이다. 

    지난해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6 출고가는 92만4000원. 이와 비교했을 때 V10은 12만원~16만원 정도 저렴하다. 아이폰6s의 출고가가 전작 아이폰6와 같게 책정돼 내달 국내에 들어올 경우 가격 경쟁력에서 V10에 밀리는 것이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대동소이한 디자인이나 엇비슷한 사양 경쟁에 개의치 않는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공격적으로 가격 정책을 밀어붙이고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작인 'G4'의 경우 출고가를 80만원 초반으로 낮췄으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자 좀 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