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둔화로 입지 갈수록 줄어 주요백화점, 면적·브랜드 축소 개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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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마모트



    한동안 고속성장하던 아웃도어업계가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백화점 내 입지가 소폭 줄고 있다.

    주요 백화점들은 가을 개편을 맞아 아웃도어 매장의 면적과 브랜드 수를 축소하는 작업을 벌이며 내년 춘하 시즌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이번 추동 MD 개편을 시작으로 내년 춘하 시즌까지 일부 점포의 면적을 줄여나가는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동시즌 아웃도어 면적을 넓힌 반면 올가을엔 축소를 단행한다. 매출 순위 기준 상위 브랜드들은 면적 중 일부를 타 복종으로 대체하기도 하고, 아예 브랜드 수를 줄이는 작업도 벌인다. 

    특히 내년 춘하시즌에는 영업실적이 낮은 브랜드에 한해 브랜드를 적극 퇴점시키는 등 새로운 MD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트렌드가 라이프스타일로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등산 등 익스트림 아웃도어 브랜드를 줄이면서 아웃도어 전체 면적을 줄이는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곳 역시 내년 춘하 시즌에는 매장수가 더욱 줄어들어 퇴점하는 브랜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미 지난 MD개편 때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웃도어 매장을 줄여나갔다. 본점의 경우 2개 매장이 철수했으며 신촌점·무역점 등도 면적을 축소했다.  

    업계는 이러한 배경에 대해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최근 골프웨어에 밀려 매출부진에 난항을 겪어 온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앞으로는 외형의 확장보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내실다지기에 주력하는 브랜드가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점차 역성장하고 있는 시장에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대형업체들 보다 중위권 업체들, 후발 주자들의 생존경쟁이 거세지면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모하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