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업계최초 선보인 '스마트 백팩' 출시2주만에 500개 판매여성 백팩 수요 지속 증가··· 색상·형태·디자인 변화줘"IT 제품 사용 증가로 수납공간 용이해야 해"
  • ▲ (왼쪽부터)빈폴액세서리의 모델 박해진, 쌤소나이트 레드의 김유정김우빈.ⓒ각 사
    ▲ (왼쪽부터)빈폴액세서리의 모델 박해진, 쌤소나이트 레드의 김유정김우빈.ⓒ각 사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등에 메는 가방 '백팩'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간 청소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백팩은 최근 2030 젊은이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은 지난해 백팩판매량이 20%이상 증가했다. 빈폴은 지난 2011년 비즈니스 캐주얼 백팩을 첫 출시한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패션과 IT를 접목한 '스마트 기능'의 백팩은 출시 2주만에 500개 이상이 판매됐다. 회사는 신학기 시즌과도 맞물려 올해 준비한 1만개의 상품이 모두 소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가 백팩 전문 브랜드로 출시한 '쌤소나이트 레드'는 2010년 론칭 이후 매년 200%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메르스 영향으로 내수경기가 침체됐음에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마감했다. 최근에는 여성층의 구매가 급격히 커지면서 지난해 여성라인 매출은 지난해 보다 94% 늘어났다.

    이같은 경향은 온라인 유통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효율적인 수납공간을 갖춘 비즈니스 캐주얼 백팩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특히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지난달 22일부터 28까지 일주일간 백팩 판매는 20% 증가했으며, 배낭형 노트북 가방과 캔버스(에코백)는 각 134%, 100%씩 증가하며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백팩판매량이 상승한 데는 직장으로부터 자유로운 비즈니스 캐주얼룩의 착장이 보편화되고 있는 데다, 겨울철 강추위를 포함해 스마트폰의 이용이 잦은 현대인들에게 양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백팩의 특성이 강점으로 꼽히며 판매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 노트북·태블릿PC·보조배터리 등 각종 IT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층들이 보다 효율적인 수납 공간이 마련된 백팩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몫 했다.


    ◇"명품 부럽지 않은 백팩" 빈폴·쌤소나이트레드 등 유명 모델로 선전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도 신학기를 겨냥해 김우빈·박해진 등 유명 모델을 내세우며 젊은층을 대상으로 백팩 판매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박해진의 화보와 함께 빈폴액세서리가 패션과 테크의 집합체인 스마트 액세서리 라인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빈폴액세서리는 NFC칩과 앱(애플리케이션)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제공하는 백팩·지갑·목걸이형 카드지갑·키링 등의 상품을 선보였다. 백팩의 오른쪽 어깨끈에 좁쌀보다 작은 크기의 NFC칩을 삽입하고 스마트폰의 빈폴액세서리앱과 접촉을 통해 착신금지·블루투스·자주 사용하는 앱 실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한다.

    만약 외출할 때 블루투스를 실행하고 음악을 듣는 습관이 있는 고객이라면 미리 빈폴액세서리 앱에 설정을 해두고, 외출시 스마트폰과 백팩의 NFC칩의 접촉만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한번에 블루투스와 뮤직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매번 스마트폰을 열어 블루투스와 뮤직 앱을 실행해야 하는 여러 단계를 한 번으로 축소시킨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빈폴액세서리 이상우 과장은 "패션과 IT를 접목한 백팩이 출시된 이후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올초부터 새롭게 빈폴액세서리의 얼굴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박해진의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올해 남녀 모델 김우빈·김유정을 내새워 본격적으로 2030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번 신제품은 2가지 이상 소재의 믹스·스타일의 교차 등 다양한 의미에서의 '크로스 오버' 콘셉트를 트렌디하면서도 혁신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질 좋은 가죽 소재와 실용적 소재를 혼합 사용해 경량감을 확보하거나, 두 가지 기법으로 착용이 가능한 '투웨이 멀티 기능성'을 접목시키는 등 비즈니스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모든 상황에서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여성 백팩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대 초반 여대생부터 30대 비즈니스 우먼까지 트렌디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곳곳에 반영해 예년 대비 색상·형태·디자인 등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