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bai유, 배럴당 3.02달러 폭락 '26.20달러' 거래 마감
  • ▲ 원유 시추 현장.ⓒ한국석유공사
    ▲ 원유 시추 현장.ⓒ한국석유공사



    이란과 러시아가 원유(Crude Oil) 생산을 줄이는데 합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의 가격dl 상승했다. 하지만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중동산 두바이(Dubai)의 하락세는 막지 못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국제 선물 거래소(ICE)에서 형성된 Brent 원유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52달러 상승한 30.84달러였다. 지난 5일 동안의 줄곧 하락했던 Brent 원유의 가격이 이날 상승한 이유는 이란과 러시아가 주요 산유국들과 감산 합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이란의 Bijan Zanganeh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과 대화·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급과잉으로 하락한 원유 가격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감산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는 쉽게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  

    핵 폭탄을 개발하다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은 이란은 지난해 핵 개발을 중단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로부터 받았던 경제 제재에서 해제됐다. 그동안 수출하지 못했던 원유를 생산해 어려워진 국가 재정을 만회해야 하는 이란의 입장에서 지금의 저유가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국영 정유사, Rosneft社의 Igor Sechin 사장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해야 유가를 적정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감산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러시아는 Alexander Novak 에너지 장관과 Sergei Lavrov 외무장관까지 나서 이미 감산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며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 상품 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WTI의 가격은 전일 보다 배럴당 0.49달러 하락한 27.45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싱가포르에서 현물로 거래된 Dubai 원유의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배럴당 3.02달러 하락한 26.20달러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