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전시품 70% 아몰레드 탑재…"작년 0%서, 올들어 판도변화 감지"세계 3위 화웨이, 스마트폰 3종 내놨지만..."해상도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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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경제 최종희 기자.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삼성이 쳐놓은 아몰레드폰 전선에 합류하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22일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컵으로 불리는 'MWC 2016'이 열리는 가운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중국업체들이 대거 아몰레드(AMOLED) 제품을 들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중국 ZTE의 경우 전체 전시 제품 중 70% 가까이를 아몰레드로 채웠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에도 아몰레드 패널을 대부분 탑재시켰다.

    특히 휴대용 스마트 프로젝터이면서 동시에 태블릿PC 역할을 하는 'S프로 플러스(사진)'에도 아몰레드를 채용했다.

    ZTE는 지난해 MWC에서 아몰레드 제품을 단 한 개도 내놓지 않았었다. 올해 들어 대변신을 택한 것이다.

    중국의 화웨이도 아몰레드 진영에 발을 담갔다.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S'를 비롯해 모두 3가지 아몰레드 제품을 올해 MWC에서 선보였다.

    지난해 스마트워치 단 1개 만 들고 나왔던 화웨이가 아몰레드 비율을 크게 높인 셈이다.

    다만 이들 제품의 해상도는 HD(720×1280)와 FHD(1080×1920) 수준에 그친다. 갤럭시S7은 WQHD(1440×2560)로 HD 대비 4배 높은 해상도를 구현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성적표는 점유율 기준 화웨이가 3위, ZTE가 10위를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변화는 아몰레드 만의 매력에 매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몰레드는 액정표시장치(LCD) 보다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명암비·색재현율을 자랑한다. 휘어지는 플랙서블도 가능하다.

    최근 아몰레드 패널 단가가 떨어진 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대부분은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한다. 지난 21일에 최초로 공개된 갤럭시S7에도 아몰레드가 쓰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를 제외한 중소형 아몰레드 시장에서 90%대 후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